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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수의 산학유랑기

수학을 사랑한 왕


 
세종대왕님께서도 수학 공부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조선시대 왕이 되는 원자 교육에는 수학이 없었지만, 성인이 만든 학문이니 알아둬야 한다고 여겨 공부했다고 해요. 결국 세종대왕은 후에 수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널리 알리셨지요. 수학을 좋아한 왕은 세종대왕뿐만이 아니에요.
수학을 사랑한 왕들을 지금 바로 알아볼까요?

수학 공부를 장려한 세종대왕


조선시대 수학은 중인이 하는 학문이라는 인식이 강해 양반들은 수학을 공부하는 것 자체를 꺼려했다. 하지만 조선 초기에는 세종대왕이 수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널리 알렸다.

실제로 세종대왕은 중국의 수학책 <;산학계몽>;을 공부하며, 궁금한 내용은 한글 창제에 기여한 정인지에게 묻곤 했다. 정인지는 세종대왕이 수학 공부를 하다가 질문하면 충실히 답을 올렸다. 왕의 훌륭한 수학 선생님 노릇을 톡톡히 한 것이다. 정인지뿐만 아니라 여러 수학선생들이 세종대왕이 공부하다가 질문할 것을 대비해 늘 대기하고 있었다.

세종대왕의 수학 사랑이 널리 알려지자, 경상도 지역에선 중국의 수학책 <;양휘산법>;을 새로 제작해 100권을 세종대왕에게 바쳤다. 그런데 세종대왕은 관료들도 수학을 공부해야 한다며, 집현전 학자들과 산학 관리부서, 천문역법 부서인 서운관 관리들에게 나눠 주었다. <;양휘산법>;은 13세기 남송의 수학자 양휘가 지은 것으로 이차방정식과 연립방정식, 급수, 도형의 넓이, 다양한 마방진 등을 소개한 책이다.

세종대왕은 수학교육에도 관심이 많았다. 당시 수학에 뛰어난 사람이 적은 것을 염려하여 수학적 재능이 있는 사람을 선발해서 중국에 유학을 보냈다. 또한 스스로 수학 공부법을 연구하였을 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수학 공부 장려책에 대해 연구하도록 했다.

피타고라스 정리를 증명한 미국 대통령, 제임스 가필드

미국의 20대 대통령 제임스 가필드는 학창시절부터 수학을 유난히 좋아해 수학을 주제로 토론하기를 즐겨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기 전 상원의원 시절 하원의원들과 수학에 관해 토론하던 중 피타고라스의 정리에 대한 새로운 증명방법을 찾아냈다.


수학 열풍을 일으킨 중국 국가주석, 장쩌민

지난 2000년 12월 장쩌민 주석은 포르투갈로부터 마카오를 반환받은 지 1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여 마카오의 한 중학교를 방문했다. 이때 장 주석은 수학문제 푸는 것이 자신의 취미라고 밝히며, 학생들에게 학창시절 수학을 좋아했던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그는 강의를 마무리하면서, “기하는 사람의 사고를 단련시킨다. 수학문제를 푸는 것은 단지 계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탐구정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라는 말을 덧붙이며 기하 문제 하나를 출제했다. ‘임의의 오각별 도형을 그렸을 때 이 도형의 5개 외접원의 5개 교차점들이 동일한 원 위에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여라’라는 문제였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한동안 중국은 각 학교에서 장 주석의 기하 문제를 푸는 열풍이 불었다. 지도자의 관심이 학생들의 수학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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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수학동아 정보

  • 조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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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장혜원(진주교육대 수학교육과 교수) <수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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