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US오픈 같은 큰 대회에 참가하는 프로선수도 항상 어려워하는 것이 있다. 바로 퍼팅이다. 그런데 한 과학자가 퍼팅 성공률을 높여주는 지점을 수학으로 찾아냈다. 골프 애호가인 미국 예일대 물리학과의 로버트 그로버 교수는 수학적인 방법으로 경사면에서 퍼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지점을찾았다는 연구결과를 7월 16일‘사이언스뉴스’에 발표했다.
퍼팅은 골프에서 잔디가 짧게 깎인 그린 위에서 골프공을 구멍(홀)에 넣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 구멍 주위는 평면보다 경사면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퍼팅을 하면 공이 바로 굴러가지 않고 경사면의영향을 받아 휘어지면서 굴러간다.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르게 공이 굴러가기 때문에 공이 굴러가는 길을 잘 찾아야 구멍에 공을 넣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실제 골퍼들은 경사면에서 퍼팅할 때 다양한 방법으로 공의 경로를 찾아낸다.
그런데 그로버 교수는 퍼팅했을 때 구멍에서부터 3~4.5m 이내의 특정한 지점으로 공을 굴리면 공이 구멍으로 쏙 들어가는 신비로운 지점을 찾았다. 따라서 골퍼가 이 지점을 안다면 구멍에 공을 넣을 확률, 즉 퍼팅 성공률이 높아진다. 이 지점은 중력과 잔디의 저항, 경사면의 각도 등을 고려해 수학적으로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경기에서 골퍼가 컴퓨터처럼 이 지점을 계산해서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로버 교수는“공이 구멍을 중심으로 하는 원 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이 원을 따라서 서로 다른 지점에서 구멍을 향해 퍼팅할 때 공이 어느 한 곳을 지나게 된다”며 “바로 그 지점”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구멍을 중심으로 할때 중심각 30° 안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공이 놓여 있는 지점에서 몇 걸음 이내인, 구멍으로부터 거리가 같은 몇 군데서 공이 굴러가는 경로를 생각해 이들이 만나는 곳을 찾아내면 된다는 설명이다.
이달에 만나는 수학자
1789년 8월 21일 코시 탄생
오귀스탱 코시는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16세에 에콜 폴리테크니크에 입학한 뒤 수석으로 졸업했다.토목기사로 활동하며 수학 연구를 하다가 교수가 됐다. 프랑스 혁명 시기에 활동하며 정치적 신념 때문에 고난을 겪기도 했다. 그의 주요 업적으로는 복소변수함수론과 해석학에서 엄밀성을 높인 것을 꼽을 수 있다. 그는 그때까지 계산해서 값을 얻기만 하던 미분방정식에 특정한 조건에서 유일한 해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증명해, 해석학을 계산에서 논리의 단계로 올려놓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그는 복소함수론의 기초를 정리했는데, 유체역학과 공기역학에서 유용하게 쓰이던 복소수를 수학의 연구 분야로 분명하게 만든 것이다. 특히 그는 함수의 개념을 오늘날 우리가 배우는 형태로 확장시켜 함수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