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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 '수학공식' 으로 나타낸다?!


수학공식 하면 정확한 값을 대입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우리나라 과학자가 정확한 값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기억이나 정신을 수학공식으로 나타낸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5월 3일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부 신창수 교수는 사람의 기억과 정신(마음)을 수학적으로 연구한 논문을‘세계과학기술학회(WSEAS)’저널에 발표했다.

예를 들어 세 사람이 길을 걷다가 길 잃은 강아지를 만났다고 하자. 같은 강아지를 보더라도 세 사람은 과거의 기억에 따라 강아지를 보고 귀엽다거나 불쌍하다거나 무섭다와 같이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신 교수는 길을 잃은 강아지를 만나는 현상을 함수로 표현했다. 즉 겉으로 보기엔 같은 현상처럼 보이지만, 관찰자에 따라 다른 함수로 해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런 다음, 사람들의 반응을 나타내는 함수를 미분해 심리상태를 분석했다.

신 교수가 개발한 함수는 ‘헤비사이드 계단 함수’ 라고 하는데, 이 함수를 미분해 0이 되는 것은 기억을 잃은 망각 상태를 뜻한다. 미분은 과학이나 경제와 같은 분야에서 움직임을 분석하는 도구로 쓰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사람의 마음이나 정신을 분석하는 데도 쓰일 수 있다는 점이 새롭다.

사실 심리학자들은 1950년부터 사람의 마음을 분석하는 데 수학적인 통계 방법을 써 왔다. 하지만 수학공식으로 사람의 기억이나 정신을 구체적으로 나타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이 때문에 신교수의 연구가 더 의미를 갖는다.

신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록 단순한 경우로 한정한 연구였지만 사람의 마음을 수학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연구” 라며 “이것을 확장하면 인공지능을 개발하거나 정신과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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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6월 수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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