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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들 때도 수학적 사고력으로!

출판사 김영사 박은주 대표

책을 만들 때도 수학적 사고력으로!


따뜻한 햇살이 기분 좋은 어느 봄 날. 신기할 만큼 한적하고 여유로운 종로 가회동 골목길을 걸었어요. 흔히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죠? 하지만 이렇게 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날 나무 그늘에 앉아 책을 읽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즐거운 상상으로 가벼워진 발걸음에 어느덧 김영사에 도착했어요. 가회동 골목 한 쪽에 있는 김영사는 한옥을 개조한 건물로 아담하고 온기가 가득했어요.


‘먼나라 이웃나라’,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프랭클린 자서전’. 한 번쯤 들어 본 책 제목이죠? 오늘의 주인공은 베스트셀러를 가장 많이 내는 출판사, 김영사의 박은주 대표님이에요. 20여 년 동안 250권이 넘는 베스트셀러가 나왔다고 하니 정말 놀라워요. 박은주 대표님은 대학 시절 수학을 전공하셨어요. 출판사 대표와 수학이라니 조금은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어렸을 때 수학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대학을 갈 때 주저하지 않고 수학과에 진학했죠. 부모님께서는 약대나 의대를 가라고 말씀하셨지만, 수학과를 가야겠다는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어요. 아마 평생 내가 어떤 일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좋아하고 잘 하는 과목을 생각하면서 전공을 선택한 것 같아요. 사실 수학만큼 쉽고 재밌는 과목이 또 있나요? 하하. 수학은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정확하게 나오고, 기본 원리에 충실하면 되니까요.”

대표님의 말 속에서 수학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이 느껴졌어요. 박은주 대표님은 학창시절에 어떻게 수학공부를 하셨을까요? 대표님의 수학공부 노하우를 들어 봤어요.

“수학은 순서가 분명한 과목이에요. 그래서 기본 원리가 아주 중요하죠. 모르는 것이 있으면처음으로 돌아가서 기초부터 공부해야 되요. 예를 들어, 지금 내가 3학년이더라도 1학년 내용을 모르면 다시 돌아가서 1학년 내용부터 공부를 하는 거예요.”

그런데 학창시절 수학을 가장 좋아했다는 대표님이 어떤 계기로 책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되신 건지 궁금해졌어요.

“대학을 진학할 때는 좋아하는 것, 잘 하는 것을 생각해서 수학과를 선택했어요. 하지만 졸업을 앞두었을 때 평생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죠. 문화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는데 그 중에서도 책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했거든요.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었지요.”

어렸을 때 도서관에서 책 읽기를 좋아했다는 박은주 대표. 대표님은 대학 졸업을 앞두고 문화와 관련된 여러 분야를 적어 본 뒤, 그 중에서 가장 하고 싶은 출판 분야의 일을 하기로 결심하셨대요. 그런데 책을 만드는 대표님에게 가장 의미 있는 책은 무엇일까요?

“위인들의 책을 읽으며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어렸을 때는 슈바이처, 그리고 대학때 간디를 읽었던 게 기억에 남아요. 인생의 스승이기 때문에 위인에 관한 책은 삶의 지혜와 교훈을 줘요. 또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영감도 얻고요. 그 밖에 성경이나 불경과 같은 인류의 고전은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박은주 대표님은 아무리 세상이 빠르게 변해도 책의 가치는 변함이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요즘 학생들이 책보다 영상이나 게임 등의 취미를 더 좋아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에요. 때때로 작가는 책 한 권을 쓰기 위해 평생 공을 들여요. 그런 책을 읽으면 작가의 인생을 경험하게 되는 거예요. 매우 의미 있고 값진 일이겠죠? 어렸을 때부터 독서습관을 기르면 더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대표님의 말씀을 들으며 독서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출판사의 대표는 어떤 일은 하는 걸까요? 책 한권이 나오는 과정이 궁금했어요.

“출판사의 대표는 책이 나오는 과정을 모두 파악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해요. 우선 원고를 읽고, 출간할 책을 결정해요. 그 다음에 목차와 표지, 디자인을 기획하죠. 또, 교정 및 홍보 등도 해야 하고요. 이처럼 많은 일을 총체적으로 하기 때문에 할 일을 목록으로 정리하고 순서를 결정해서 한답니다. 이건 저만의 방법인데, 아무래도 수학 공부를 한것이 일하는 방법에 드러나는 것 같아요.”

책을 만드는 일과 수학은 관련이 없어 보였지만, 대표님이 일하는 모습속에는 수학에서 문제를 직접적으로 수학이 이용되는 건 아니지만 수학공부가 어떤 일을 해결할 때 지혜를 준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러면 대표님처럼 책을 만즈는 일에는 어떤 사람이 적합할까요?

“다른 건 없어요. 무조건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돼요. 하루 종일 책 속에서 읽을 수 있는 일이니까요.”

박은주 대표님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더 없이 좋은 일이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책에 대한 애정을 표편한 대표님의 표정에서 책을 향한 진심을 느낄 수 있었어요. 책을 사랑하는 수학동아 친구들, 박은주 대표님처럼 많은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따뜻한 책을 만드는 꿈을 꿔 보면 어떨까요?
 

직원들과 함께 일하는 모습 속에서 대표님의 부드러운 리더쉽을 느낄 수 있었어요.


박은주 대표님의 추천도서 5

1. 어린이를 위한 책의 역사

어린이 눈높이로, 고대의 진흙판 책에서부터 미래의 전자책까지 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책.책의 제작 방법, 발전 과정은 물론이고, 책에 관해 궁금한 모든것이 담겨 있어요.

2. 피타고라스 구출작전

수학자 피타고라스를 동화 속으로 불러 내 딱딱한 수학원리를 재미있게 풀어 냈어요. 자연스럽게 수학의 규칙과 원리를 이해하게 하며 학습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선물하는 책. 논리적 사고를 키워 주는 학습동화로 추천하고 싶어요.

3. 책으로 집을 지은 악어

책 읽기를 좋아하는, 수줍음 많은 악어가 ‘왕따’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환영 받기까지의 이야기예요. 편견과 오해의 마음을 녹이는 것은 ‘용서와 나눔’임을 알려 주는 창작동화랍니다.

4. 잘못 뽑은 반장

반장이라는 실생활 소재를 통해 어린이들이 올바른 사고를 하는 바른 리더로 자라나도록 인도해 주는 유쾌한 동화. 학급 반장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어요.

5. 만화 바로 보는 세계사

서양 중심의 세계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기울인 세계사 안내서. 세계사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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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5월 수학동아 정보

  • 장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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