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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산 넘고 바다 건너 357장에 담긴 102년!

 

우리가 밟고 있는 땅은 어떤 암석으로 이뤄져 있을까? 안녕! 굴 파다가 지질학에 푹 빠진 오소리, 오지질 박사야! 대한민국 땅의 암석과 지층을 기록한 국가기본지질도(지질도)가 102년에 걸친 조사 끝에 완성됐어. 지질학자들은 산 넘고 바다 건너 땅의 비밀을 밝혔지. 우리 발밑의 보물 지도를 함께 펼쳐 볼까?

 

1924년 경남 밀양의 암석과 지층을 담은 지질도가 탄생했어!

이후 우리 땅의 지질도 357장을 모두 완성하기까지 꼬박

102년이 걸렸지. 긴 대장정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시간 여행을 떠나 지질학자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

 

 

수탈에서 우리 땅의 기록으로!

2026년 9월 10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은

한국의 땅 밑을 기록한 ‘국가기본지질도(지질도)’

를 완성했다고 발표했어요. 지질도는 땅을 이루는

암석의 종류와 만들어진 시기, 지층이 끊어지거나

휜 곳을 나타낸 지도예요. 김문기 지질연 센터장

은 “땅을 덮은 흙과 나무를 걷어내면 어떤 암석이

나오는지 보여주는 땅의 해부도”라고 비유했어요.

지질도 역사는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가요.

당시 일본은 조선의 지하자원에 눈독 들였어요.

배와 무기를 만드는 데 석탄, 철 같은 자원이

많이 필요했거든요. 일본 지질학자들은 조선의

암석과 지층, 광물 자원을 조사했어요. 100여

년 전 지질도를 수집 중인 민경문 영월지오뮤

지엄 관장은 “일본은 19세기부터 영국, 독일 등을

다녀오면서 산업이 발전하려면 땅속에 묻힌 자원

파악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어요.

1924년 일본은 금을 비롯한 지하자원이 묻혀 있

을 것으로 예상한 경남 밀양 지역의 지질도를 펴냈

어요. 이후 일제강점기 동안 24개 지역의 지질도

를 만들었어요.

1945년 광복 이후 지질도 제작은 한동안 주춤했

어요. 지질학을 전공한 한국인이 9명에 불과했거

든요. 다시 속도가 붙은 건 1960년대였지요. 1961

년 석탄과 텅스텐 등 지하자원을 조사하기 위해

‘태백산지구지하자원조사단’을 꾸렸어요. 조사단

은 이듬해인 1962년 강원도 정선과 옥계 등 9개 지

역의 지질도를 완성했어요. 이를 계기로 땅을 조

사하고 기록하는 작업이 활발해졌지요.

지질학자들은 한국 전역을 357개 구역으로 나

눠 지질도를 한 장씩 완성해 나갔어요. 각 구역

은 동서로 약 23km, 남북으로 약 18km에 이르렀

어요. 한 구역을 조사하는 데 지질학자 2~10명이

2~3년 동안 매달렸지요.

높은 산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외딴섬도

빠뜨리지 않았어요. 2026년에는 어청도, 흑도 등

마지막으로 남은 섬 지역 10곳의 지질도까지 완성

했어요. 102년에 걸친 국가지질조사가 마침내 결

실을 본 거예요. 민 관장은 “우리 땅을 우리 손으

로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어요.

지질도는 실제 거리 500m를 지도에 1cm로 나

타냈어요. 지질학자는 그만큼 자세하게 기록하기

위해 전국 곳곳을 찾아다녔지요. 김 센터장은 “이

정도로 자세하게 전 국토를 훑은 나라는 거의 드

물다”고 말했어요. 권이균

지질연 원장은 “100여 년

2026년 9월

마침내 357개 지역 지질도

모두 완성!

간 국토를 직접 걷고 기록

한 지질학자의 헌신과 과

학기술 역량이 집약된

결과”라고 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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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 (22호) 정보

  • 글

    전하연
  • 디자인

    김연우
  • 일러스트

    이한울
  • 사진

    어린이과학동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 도움

    김문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조사연구본부 지질연구센터장), 김정환(서울대 지질학과 명예교수), 민경문(영월지오뮤지엄 관장), 이승환(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조사연구본부 지질연구센터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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