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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가상인터뷰] “간식 먹을까?” 반려견은 모음보다 자음에 귀 기울인다

“간식 먹을까?” 같은 익숙한 말에 바로 반응하는 반려견. 개는 쭉 이어지는 말소리에서 어떤 소리에 주목해 말귀를 알아들을까? 최근 과학자들이 개가 말소리를 구별하는 단서를 알아냈어. 연구에 참여한 제일라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어!

 

박동현

 

안녕, 어떤 연구에 참여했어? 안녕, 나는 반려견 제일라야. 보글라르카 모르바이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대 박사후연구원팀은 개와 사람이 이어지는 말소리에서 단어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알아봤어. 반려견 20마리와 성인 20명의 머리에 전극을 붙이고 같은 말소리를 들려주며 뇌파를 비교했지. 그 결과 개와 사람의 뇌 모두 자음을 중요한 단서로 이용하는 반응을 보였어.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정리해 9월 24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어. 

 

어떤 말소리를 들었어? 연구팀은 가짜 단어를 만들어 끊김 없이 이어 들려줬어. 예를 들어 ‘바도기부다가비두고’처럼 자음 순서가 ‘ㅂ-ㄷ-ㄱ’으로 반복되는 식이야. 모음 순서가 반복되는 말소리와 아무 규칙이 없는 말소리도 만들었어. 단어 사이에 쉬는 구간이 없어도 자음이나 모음의 반복이 단어를 구분하는 단서가 되는지 살펴본 거야. 사람과 개에게 같은 말소리를 들려주고, 뇌파가 단어의 반복 주기에 따라 얼마나 잘 반응하는지 비교했어.

 

뇌파는 어떻게 달랐어? 자음 배열이 반복되는 말소리를 들으면 사람과 개 모두 뇌파의 반응 주기가 단어의 반복 주기와 더 잘 들어맞았어. 모음 배열이 반복되거나 규칙이 없는 말소리를 들을 때는 덜 들어맞았지. 자음 규칙으로 만든 단어가 시작되고 약 0.4초 뒤에는 뇌파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어. 개의 뇌도 자음을 단서로 이어지는 말소리에서 단어를 구분한다고 볼 수 있지. 

 

개도 사람의 말을 이해한다는 뜻이야? 아니야. 단어의 뜻이나 문법을 사람처럼 이해한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워. 말소리에서 단어를 구분할 때 자음을 중요한 단서로 이용하는 특징이 개의 뇌에서도 나타났다는 뜻이야. 생후 첫 3개월을 거리나 보호소에서 보내 사람과 교류할 기회가 적었던 개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어. 연구팀은 자음에 주목하는 특징이 꼭 어린 시절부터 사람의 말을 많이 들어야 생기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봤어. 사람에게만 있는 언어 능력에서 비롯된 특징이 아닐 가능성도 제시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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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 (21호) 정보

  • 글

    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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