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같은 시험지인데 색깔이 달라졌어!”
토끼 인턴기자가 레몬즙과 비눗물에 담갔던 pH 시험지를 번갈아 살펴봤어요. 하나는 빨갛고, 다른 하나는 파랗게 변했지요. pH 시험지는 어떻게 산과 염기를 구별할까요? 토끼 인턴기자와 함께 색깔이 변하는 원리를 알아봐요!
만들어 보자!
pH 시험지는 왜 색깔이 변할까?
pH 시험지를 레몬즙에 담그면 빨갛게 변하고, 비눗물에 담그면 파랗게 변해요. pH 시험지는 색깔 변화를 통해 산과 염기를 구별해요. 비밀은 종이에 묻어 있는 ‘지시약’이에요. 지시약은 주변 용액이 산성인지 염기성인지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물질이에요.
pH는 용액이 얼마나 산성인지 또는 염기성인지 나타내는 값이에요. 보통 pH 7을 중성이라고 하고, 7보다 낮으면 산성, 7보다 높으면 염기성이라고 해요.
산성과 염기성은 물속 수소 이온(H⁺)의 양과 관련이 있어요. 산성 용액에는 수소 이온이 많고, 염기성 용액에는 상대적으로 적어요. 수소 이온의 양이 달라지면 지시약 분자의 구조도 변해요. 지시약이 흡수하는 빛의 파장도 바뀌면서 눈에 다른 색으로 보여요.
pH 시험지에는 보통 색이 변하는 pH 범위가 서로 다른 여러 지시약이 들어 있어요. 산성에서는 주로 빨강·주황·노랑, 중성에서는 초록, 염기성에서는 파랑·보라 계열의 색으로 나타나요. 시험지의 색을 색상표와 비교하면 용액의 pH를 짐작할 수 있어요.
알아보자!
붕대 색깔로 상처의 pH 확인한다!
상처에 붙인 보호재의 색으로 상처가 얼마나 심한지 살펴볼 수 있을까요? 2026년 9월 1일 중국 상하이공정기술대 연구팀은 상처에서 나오는 진물의 pH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생분해성 상처용 보호재를 개발해 국제 학술지 ‘랭뮤어(Langmuir)’에 발표했어요.
진물의 pH는 상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잘 아물고 있는 상처는 비교적 pH가 낮고, 잘 아물지 않는 상처는 높은 pH가 나타나기도 하지요. 연구팀은 pH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산성과 염기성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천연 색소 ‘안토시아닌’을 이용했어요.
연구팀은 적양배추에서 얻은 안토시아닌을 섞어 보호재의 바깥쪽 부분을 만들었어요. 안쪽 부분은 진물이 바깥쪽으로 이동하도록 만들었지요. 진물이 바깥쪽까지 가면 pH에 따라 안토시아닌의 색이 바뀌어요. 연구팀은 보호재의 빨강, 초록, 파랑 색상 값을 컴퓨터로 분석해 pH를 추정하는 방법도 개발했어요.
큰 화상이나 만성 상처는 보호재를 자주 떼면 자극이 더 커질 수 있어요. 연구팀은 보호재를 떼지 않고도 진물의 pH를 확인할 것으로 기대했어요. 다만 pH만으로 회복이나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어요. 의료진은 여러 정보를 함께 살펴 상태를 진단해야 해요.
산과 염기 실험, 이렇게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