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과학동아'독자여러분 안녕하십니까?어괴동뉴스의 앵커 애치입니다. 일교차가 심한 가을을 맞아 바이러스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특히 올 가을에는 ‘아데노 바이러스’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데노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목이 따갑고 열이 나는 감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심하면 폐렴까지도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바이러스가 뭐기에 우리들을 이렇게 괴롭히는 걸까요? 바이러스에 대한 모든 것을 어과동 뉴스가 발빠르게 밀착 취재했습니다. 먼저, 현장에 나가 있는 현수랑 기자 나와 주세요!
비상~, 바이러스가 나타났다!
기자는 현재 무시무시한 바이러스를 직접 인터뷰하러 나와 있습니다. 먼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아데노 바이러스부터 만나 보시죠. 히익! 이십면체의 몸에 괴상한 뿔이 삐죽빼죽 솟아 있는 모습이 정말괴상하게 생겼군요. 저도 감기에 걸리게 될까 두렵지만, 용기를 내어 인터뷰 해 보겠습니다.
요즘 내가 유행이야! 아데노 바이러스
안녕하세요. 최근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아데노 바이러스입니다. 저는 감기나 폐렴은 물론 급성 장염이나 아폴로 눈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주의하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할 정도로 크게 유행하고 있지 요. 2010년 1월부터 9월까지 질병관리본부가 검출한 바이러스 중 54.2%를 차지 할 정도랍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수많은 감기 바이러스 중 하나랍니다. 지난해 에는 저보다 더 큰 관심을 받은 바이러스가 있다고 하던데요?
75만 명 이상이 걸렸다! 신종플루
반갑습니다. 저는 지난 2009년에 대한민국에서만 70만 6911명을 감염시키며 유명해진 신종플루 바이러스입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환자가 약 5만 명으로 줄면서 저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고 있었죠. 그런데 지난 8월, 인도에서 신종플루로 83명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고, 지난 9월 28일에는 전남 여수의 한 고등학교에서 4명의 학생이 집단으로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았어요. 그러자 사람들은 신종플루가 다시 유행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저를 걸리면 죽게 되는 아주 무서운 바이러스라고 오해하고 있어요. 하지만 신종플루는 흔히 환절기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걸리는 계절 독감과 비슷한 수준으로 위험할 뿐이랍니다.
*인플루엔자 : 독감을 가리키는 말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걸리는 병을 말한다. 신종플루는 신종 인플루엔자를 줄인 말로 새로운 인플루엔자라는 뜻이다.
최악의 바이러스를 만나다!
최근 들어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바이러스들을 만나고 오셨군요. 하지만 최고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바이러 스는 바로 나,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랍니다. 1918년에 처음 발생해 2년 동안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걸렸으며, 최대 5000 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위력도 대단했지요. 한국에서 도 740만 명이 감염되었으며, 이 중 약 14만 명이 사망한 것 으로 알려져 있어요.
아, 제가 너무 무서워서 시청자분들 모두 바들바들 떨고 계시군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요즘은 제가 유행하지 않고 있으니까요.
1 분 뉴 스 감기와 독감은 다르다?
보통 독감을 독한 감기라고 생각하지만, 독감과 감기는 엄연히 다르답니다. 독감과 감기는 각각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다르거든요. 감기는 200종류 이상의 바이러스가 일으키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만 일으키지요. 하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가 워낙 *변이를 잘 일으키기 때문에 감기와 마찬가지로 완전한 치료 방법이 없답니다.
*변이 : 여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섞이면서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되는 것.
바이러스, 작지만 강렬하다!
용감한 바이러스 인터뷰 잘 보았습니다. 바이러스는 그 생김새부터가 정말 무시무시하군요. 그런데 이런 바이러스들이 엄청나게 작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바이러스는 보통 200㎚(1㎚=10억분의 1m)를 넘지 않을 정도로 크기가 굉장히 작답니다. 그래서 일반 현미경으로는 볼 수조차 없고, 전자를 빛처럼 이용해 물체를 보는 전자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지요. 이렇게 작은 바이러스를 어과동 기자가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그 현장으로 가 보시죠.
바이러스를 들여다보자!
안녕하십니까? 성나해 기자입니다. 오늘 취재를 위해 16차원의 섭섭 박사님을 찾아가 특별히 제 몸을 전자만큼 작게 만들어 왔답니다. 바이러스는 생물도 아니고 무생물도 아닌 아주 특이한 미생물이에요. 유전물질과 단백질로만 이루어져 있어 혼자서는 아무런 생명활동도 하지 못하고 생물들의 세포에 몰래 들어가서 자신의 유전자를 복제시켜서 살아가는 녀석이지요. 여러가지 바이러스를 겉부터 속까지 샅샅히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박테리오파지, 도대체 누구냐 넌?
바이러스는 사람만 감염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균에 기생해 살아가는 바이러스를 박테리오파지라고 합니다. 박테리오파지의 대표주자인 T4 박테리오파지는 정말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거미의 다리처럼 생긴 꼬리부분으로 박테리아를 잡고 머릿속에 든 유전물질을 박테리아에 넣는다고 하는군요. 앞서 나온 신종플루 바이러스와 생김새는 다르지만, 유전 물질과 몇가지 단백질로 이루어진 것은 마찬가지랍니다.
1분 뉴스 슈퍼박테리아? 바이러스?
최근 들어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져 또 다른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슈퍼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헷갈려 하는 사람이 많다면서요? 하지만 이 둘은 매우 다른 존재예요. 슈퍼박테리아는 박테리아 중에서 항생제가 잘 듣지 않도록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랍니다.
박테리아는 세균이라고도 불리는데,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모든 기관을 가지고 있어요. 또 사람에게 병을 주기도 하지만 몸속에서 이로운 일도 많이 하지요. 하지만 바이러스는 다른 생명체에 기생하지 않으면 아무런 생명 활동도 하지 못해요. 그래서 바이러스를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으로 보기도 하지요. 게다가 사람의 몸에 들어가서 이로운 일은 하나도 하지 않고, 병만 일으킨답니다.
바이러스 VS 면역
속보입니다! 이 시각 현재 감기 바이러스가 고선아 씨의 목으로 침투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고선아 씨도 가만있지 않고 항체로 바이러스를 공격하고 있다는군요. 사람의 면역 시스템과 바이러스의 숨 막히는 전쟁의 현장, 그 긴박한 상황을 이화영 기자가 생생하게 전해 드리겠습니다!
바이러스의 공격!
기자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하고 있는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세포에 들어가 무슨 일을 하는지 꼼꼼히 살펴보시죠!
❶ 바이러스가 돌기를 이용해 세포에 달라붙고, 세포 속으로 들어간다.
❷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세포핵으로 들어간다.
❸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들어간 세포의 핵과 소기관들은 바이러스 유전자를 복제해 낸다.
❹ 그 결과 수많은 바이러스가 만들어져 세포 밖으로 나간다. 이 때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던 세포는 막이 터져 죽게 된다.
❺ 세포 밖으로 나간 바이러스는 또 다른 세포를 감염시킨다.
만만치 않은 사람의 방어!
아~, 정말 처절한 전쟁의 현장입니다! 사람의 면역시스템과 바이러스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감기 바이러스를 총공격해서 조금씩 감기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감기에 걸려 고생하던 고선아 씨는 곧 병이 나을 듯합니다.
❶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우리 몸의 대식세포가 바이러스를 잡아먹는다.
❷ T세포는 바이러스 조각을 분석해 어떤 바이러스가 침투한 것인지 알아 내고, 우리 몸에 바이러스의 침입을 알린다.
❸ 소식을 들은 킬러 T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공격해 제거하고, B세포는 항체를 만들어 바이러스를 파괴한다. 바이러스가 모두 사라진 다음에도 B세포는 항체를 가지고 있다가 다음에 같은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빠르게 바이러스를 없애 버린다.
*항원 : 몸속에 들어와서 항체를 만들게 하는 물질. 바이러스나 세균, 독소 따위가 있다.
*항체 : 항원에 결합해 항원을 파괴하는 물질.
1분 뉴스 퓨컴터 바이러스가 사람 몸을 공격한다?
컴퓨터 바이러스가 사람의 몸에도 침투할 수 있다고 해요. 2010년 5월 27일, 영국 레딩대학교 마크 개슨 박사는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식칩을 팔에 이식했답니다. 사람 몸에 컴퓨터 바이러스가 감염된 칩을 넣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어요. 개슨 박사는 컴퓨터 바이러스도 사람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일부러 실험을 했다고 밝혔어요.
과학의 발달로 사람의 건강상태를 무선으로 병원에 알리는 장치는 물론 인공심장 같은 이식 장치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이곳에 컴퓨터 바이러스가 들어가면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 되지요. 그러니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하겠죠?
감기약, 있다? 없다?
바이러스와 면역시스템의 전쟁에 이어 또 다시 긴급한 뉴스를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감기에는 약이 없다!’는 말이 아주 유명한데요, 하지만 바이러스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방법일까요? 최영준 기자가 밀착 취재했습니다.
감기에 약이 없다?
감기에 약이 없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변신의 명수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신종플루는 조류의 독감 바이러 스와 인간의 독감 바이러스, 여기에 돼지의 2가지 독감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뒤섞여 새롭게 만들어진 변종 바이러스입니다. 이처럼 바이러스는 대부분 변신을 정말 잘한답니다. 박테리아보다 100만 배 빠른 속도로 변종을 만들 정도지요. 이 때문에 아직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약이나 백신이 없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되고 있지요.
참고로 우리가 보통 감기약이라고 부르는 것은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이 아니라 열이나 기침 등 감기 증상을 줄여 주는 약일뿐이랍니다
감기에 약이 있다? 항바이러스제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약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에도 약이 있다는 놀라운 소식입니다. 바로 항바이러스제! 항바이러스제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들어가서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을 몰래 만들지 못하게 하는 약입니다. 또 한 가지는 바이러스들이 세포 안에서 증식을 한 뒤 세포 밖으로 나올때, 가위 역할을 하는 단백질 뉴라미니다제(NA)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하는 약이지요.
타미플루가 두 번째의 원리를 이용한 약이랍니다. 하지만 바이러스 자체를 없애는 약은 아직 없답니다.
백신이 도대체 뭘까?
현재 바이러스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백신입니다. 그렇다면백신은 도대체 뭘까요?
사람은 바이러스에 대항해 항체를 만들어 스스로를 지키고, 그 항체를 몸속에 간직하고 있다가 또 같은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병에 걸리지 않게 바이러스를 빠르게 공격합니다.
백신은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에요. 즉, 바이러스들을 일부러 약하게 만든 것이 백신으로, 백신 속 약한 바이러스는 병은 일으키지 못하고 항체만 만들어 주게 되지요. 예를 들어, 일본 뇌염 백신을 맞으면 몸에 항체가 생겨서 다음에 뇌염 모기에 물려서 바이러스가 침입하더라도 병에 걸리지 않는답니다.
1 분 뉴 스 덜덜덜, 불주사를 아시나요?
주사기와 주사바늘이 귀했던 옛날에는 주사기를 1회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주사 바늘을 불로 소독해서 사용했답니다. 그래서 불주사라는 이름이 붙게 됐지요. 지금은 모두 일회용 주사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불주사는 없어졌지만, 결핵예방접종을 불주사라고 부르기도 해요. 결핵예방접종으로 생긴 흉터가 오랫동안 없어지지 않기때문이지요. 부모님께서 여러분만 한 초등학생일 때 불 주사를 맞으셨답니다. 오늘은 부모님과 불주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사랑받는 바이러스도 있다?
바이러스에 대한 무서운 소식만 전해 드렸는데요, 이번엔 밝은 소식입니다. ‘바이러스는 몸 속에 들어가서 병만 일으킨다’는 이야기 기억하고 계시죠? 하지만 사람이 바이러스를 잘 이용하기만 한다면 여러 가지로 유익한 일을 하기도 한답니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바이러스도 있다는 소식, 이혜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전공학자들의 친구, 바이러스
안녕하십니까? 발 빠른 취재로 멋진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바이러스가 유전공학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고 합니다. 바이러스는 원래 세포에 들어가서 자신의 유전자를 몰래 넣어서 증식시킵니다. 이런 특징을 이용하면 원하는 유전자를 세포에 넣을 수도 있고, 필요한 유전자를 많이 복제할 수도 있지요.
실제로 과학자들은 세포에 유전자를 넣어 이로운 약품을 만들게 하거나, 유전병을 치료하는 데에 바이러스를 이용하고 있답니다. 바이러스로 유전병을 치료한 소녀를 직접 만나 보시죠.
"안녕하세요? 아샨티 데실바라고 해요. 전 ‘중증복합면역결핍증’이라는 유전병을 가지고 태어났어요. 유전병이란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서 문제가 되는 병으로 평생 고칠 수 없죠. 제가 걸린 중증복합면역결핍증은 백혈구에 꼭 필요한 효소를 만들지 못해 결국 면역력이 낮아서 오래 살지 못한답니다.
그런데 1990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의 프렌치 앤더슨 박사님은 당시 네 살이었던 저에게 세계 최초로 유전자 치료를 시도했어요. 제 몸의 고장 난 백혈구를 꺼내서 바이러스로 정상적인 유전자를 넣은 뒤, 정상 유전자를 가진 백혈구를 다시 몸속에 넣었어요. 이 치료로 저는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가 실험적인 단계래요. 어서 과학이 더 발전해서 저처럼 유전병으로 고생하는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슈퍼박테리아를 잡는 바이러스
항생제로는 죽이지 못하는 무시무시한 슈퍼박테리아를 바이러스로 죽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2002년 미국 국립보건원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의 일종인 쥐티푸스균을 생쥐에 감염시킨 다음 박테리오파지를 넣었어요. 그러자 박테리오파지를 넣은 생쥐는 살아남았지만 그렇지 않은 생쥐는 모두 죽어 버렸답니다. 박테리오파지가 식중독균을 없앤 거지요.
이처럼 항생제 대신 박테리오파지를 이용하면 일반적인 박테리아는 물론 슈퍼박테리아까지 없앨 수 있답니다. 게다가 박테리오파지는 사람에게는 무해하답니다.
1 분 뉴 스 추운 남극에는 감기가 없다고?
날씨가 추우면 감기에 더 잘 걸리게 되죠? 환절기는 물론, 겨울철에 온도 변화가 심하거나 기온이 떨어지면 인체의 면역체계가 활발하게 활동을 하지 못해서 감기에 잘 걸리게 되는 거예요.
그렇다면 일 년 내내 춥기만한 남극에서는 감기에 더 잘 걸릴 까요? 놀랍게도 남극에서는 감기에 걸리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해요. 왜냐하면 남극에는 감기 바이러스가 거의 없거든요. 이 때문에 추위로몸의 면역력이 떨어져도 감기에는 잘 걸리지 않는답니다.
병도 주고 약도 주는 바이러스
마지막 뉴스입니다! 이번엔 암에 대한 소식입니다. ‘쌩뚱맞게 웬 암?’하고 놀라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신기하게도 바이러스가 암을 일으키기도 하고 암을 치료하기도 한답니다. 병도 주고 약도 주는 바이러스군요. 바이러스가 어떻게 암을 일으키고 또 어떻게 암을 치료하는지 지금 화면을 통해 만나 보시죠!
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여러 종류의 암 중에서 특히 간암과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와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간암을 일으키고,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에 걸리게 하거든요. 간암 환자의 80%가 B형 간염 바이러스 때문이고, 10%가 C형 간염바이러스, 나머지 10%가 음주로 인한 간경화증일 정도라고 합니다.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들어가서 정상적인 유전자를 종양 유전자로 바꾸기 때문인데, 아직은 그 이유를 다 알지 못한다고 해요.
암을 치료하는 바이러스!
‘엡스타인-바’라는 바이러스를 아십니까? 흔히 피곤하면 입술에 물집을 만드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보통은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지 않고 몸속에 조용히 숨어서 지내지요. 하지만 위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가 오히려 암을 치료 할 수도 있다고 해요. 과학자들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정상적인 위세포에는 없고 암세포에만 있다는 점을 주목했어요. 이 바이러스를 암세포 안에서 증식 시켜서 암세포만을 죽게 만들려고 하고 있지요. 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암을 치료한다니…. 정말 신기하군요!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콜록콜록, 킁킁킁~!”
이게 무슨 소리냐구요? 바로 저, 애치 앵커의 기침과 콧물소리입니다. 마지막 뉴스를 끝낸 후 자리에서 일어서던 저는 갑자기 기침을 하고 말았습니다. 럴수럴수 이럴수가! 감기에 걸린 것 같습니다. 아데노 바이러스로 인한 감기일까요? 혹시 신종플루 바이러스로 걸린 독감? 이를 어쩌면 좋을까요?
감기약 말고 비타민과 꿀 주세요~!
감기에 걸렸다고 무조건 감기약이나 항바이러스제를 먹어서는 안 돼요. 감기약은 증상을 줄여 줄 수는 있지만 알레르기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어요. 또 항바이러스제는 무시무시한 내성 바이러스를 만들 수도 있답니다. 실제로 10월 1일, 세 가지 항바이러스제에 모두 내성을 가진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네덜란드에서 발견됐어요. 심각한 감기가 아니라면 몸이 스스로 항체를 만들어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게 좋아요. 잠을 충분히 자고, 비타민이나 꿀을 먹는 것이 감기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실제로 핀란드 헬싱키대학교 해리 해밀라 박사가 9649명의 감기 환자를 대상으로 비교 실험을 한 결과 비타민C를 복용하면 어른은 평균 8%, 아이들은 13%나 감기에 걸린 기간이 줄어들었어요. 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이안 폴 박사팀은 꿀을 먹은 어린이들이 감기약을 먹은 그룹보다 기침을 덜하고 잠도 더 잘 잔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답니다.
바이러스를 없애는 약은 없어요. 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미리 조심하는 것이 최선이지요.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손씻기예요. 손씻기로 바이러스의 70%는 예방이 된답니다. 또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음식도 골고루 먹고, 적당한 운동도 해서 평소에 몸의 면역력을 높여 두는 것도 중요해요.
감기의 계절, 환절기지만 바이러스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은 씩씩하게 바이 러스를 이겨낼 거라고 믿어요!
한 눈에 이해가 쏙쏙 특집 한 걸음 더!
바이러스는 몇 종이나 있을까?
현재까지 인류에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는 약 70종이에요. 생각보다 많지 않다구요? 하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안에서도 신종플루나 조류 독감, 스페인 독감으로 나누어졌던 것처럼 70종 안에서도 수많은 *아종이 있어요. 게다가 바이러스는 변신의 명수이기 때문에 어떤 바이러스가 새롭게 생길지 예측하기 힘들답니다.
결국 바이러스는 전세계 인류의 수만큼 많다고 봐도 될 정도예요. 그래서 과학자들은 미래에 인류를 위협하는 위험 중 하나로 바이러스를 손꼽고 있답니다.
*아종 : 생물을 분류할 때 종의 아래 단계를 부르는 말.
지구에서 멸종된 바이러스?
두창은 전세계 사람들의 사망 원인 중 10%를 차지하기도 했던 무서운 병이에요. 게다가 병이 낫더라도 얼굴을 곰보로 만들지요. 하지만 두창 바이러스는 지구에서 멸종한 바이러스랍니다. 바로 백신 덕분이에요.두창 바이러스처럼 무서운 바이러스를 멸종시키기 위해 전세계는 백신, 즉 예방접종에 힘을 기울이고 있어요. 우리나라도 보건소에서 홍역, 풍진, 소아마비, 일본 뇌염, B형 간염, 독감 등을 무료로 예방접종 하고 있지요 .소아마비도 멸종되어 가고 있는 바이러스예요. 세계보건기구는 2000년 우리나라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없어졌음을 선언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