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물질 쫓고, 외계행성 찾고! 로먼 망원경
내 이름은 별볼래온! 천문학을 연구하는 카멜레온이야.
매일 밤 두 눈을 사방으로 굴리며 밤하늘을 살펴보지.
그런데 아무리 눈을 굴려 봐도 우주가 한 번에 다 담기지 않아.
다행히 나 대신 우주를 훨씬 넓게 봐 줄 로먼 망원경이 8월 30일(현지 시각) 우주로 떠났어!
어떤 임무를 수행하는지 지금부터 알려줄게!
발사 날짜가 조금 바뀔 수도 있다는 점, 살짝 알려드려요!
로먼 망원경
주거울 지름 2.4m.
궤도 지구 상공 약 150만 km.
목적 목적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의 정체를 밝히고 외계행성을 탐색해요.
허블망원경
주거울 지름 2.4m.
궤도 지구 상공 약 540km.
목적 우주의 팽창 속도를 측정하고 다양한 천체를 자세히 관측해요.
로먼 망원경, 우주 아닌 지구 볼 뻔했다?
허블의 어머니, 로먼 망원경에 새겨지다!
숲속의 새 한 마리 vs 숲 전체
천문학자들은 수억 개의 은하가 담긴 거대한 우주 지도를 손에 넣을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새로운 우주 망원경인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 망원경(로먼 망원경)’이 곧 관측을 시작하기 때문이에요. 로먼 망원경은 우주를 넓게 보는 망원경이에요.
로먼 망원경은 8월 30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됐어요. 약 30일 후부터 지구에서 약 150만 km 떨어진 데서 우주 관측을 시작해요.
이미 허블 망원경과 제임스 웹 망원경이 우주에서 열심히 관측하고 있어요. 그런데 왜 새 망원경을 또 보낼까요?
황호성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허블과 제임스 웹은 숲속의 새 한 마리를 자세히 보는 망원경이고, 로먼은 숲 전체를 찍어서 어떤 새들이 있는지 조사하는 망원경”이라고 두 망원경의 차이를 설명했어요.
로먼 망원경의 주거울(빛을 모으는 부분) 지름은 2.4m로 허블 망원경과 같아요. 하지만 한 번에 찍을 수 있는 하늘의 범위는 100배 더 넓죠. 허블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수백 년이 걸릴 영역도 로먼 망원경은 5년 안에 관측을 끝낼 수 있어요.
로먼 망원경이 넓은 시야로 우주를 보는 이유는 세 가지예요.
첫째 눈에 안 보이지만 중력으로 우주를 끌어당기는 암흑물질의 흔적을 찾는 거예요.
둘째 우주를 점점 빠르게 팽창시키는 암흑에너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예요.
셋째 태양이 아닌 별 주위를 도는 외계행성과 별 사이 홀로 떠도는 떠돌이 행성을 찾아요.
로먼 망원경은 5년간 20페타바이트(PB)●의 관측 자료를 보내올 예정이에요. 허블 망원경이 35년간 모은 자료의 50배 용량이죠. 자료가 많을수록 예상하지 못한 발견이 나올 가능성도 커져요. 황 교수는 “100개의 별을 볼 때는 하루에 한 번 찾을 현상도, 1000개의 별을 함께 관측하면 하루에 10번 발견할 수 있다”며 “로먼 망원경은 천문학자들에게 금을 캐는 ‘금광’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