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눈은 망막에 있는 황반 덕분에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어. 과학마녀 일리가 황반에 대해 알려줄게! 태양 표면에서 에너지가 폭발하는 현상, 플레어가 일어나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도 알아보자.

우리 눈의 맨 안쪽을 덮고 있는 막을 망막이라고 해요. 황반은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지름 약 5mm의 둥근 영역이에요. 주변 망막보다 노랗게 보여 황반이라고 불려요. 망막에 모인 시각세포는 빛에 의한 자극을 감지해 신호로 바꾸고, 시신경은 그 신호를 뇌로 전달해요. 황반에는 특히 시각세포와 시신경이 많이 모여 있어요. 초점이 맺히는 부위이기 때문이에요.
물체에 반사되어 눈으로 들어온 빛은 눈 앞부분의 막과 투명한 볼록렌즈 같은 조직을 지나면서 조금씩 꺾여 황반에 모여요. 황반의 정중앙에는 지름 약 1.5mm의 오목한 부분이 있어요. 이 부분에는 색상을 감지하는 시각세포인 원추세포가 빽빽하게 모여 있어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어요.
그래서 황반에 이상이 생기면 시력이 떨어져요. 대표적인 병이 황반변성이에요. 드루젠이라는 노폐물이 황반에 쌓이면 황반 주변이 얼룩덜룩해 보이는 황반변성이 생겨요. 황반변성이 생기면 시야가 휘어 보이거나 일부가 검게 가려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요.
황반변성은 노화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안구의 길이가 2.6cm 이상인 고도근시 환자에게도 생길 수 있어요. 근시는 안구가 앞뒤로 길어져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기 때문에 먼 거리에 있는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질환이에요. 근시로 인해 눈 뒤쪽이 길어져 망막이 얇아지면 망막 아래의 막이 손상되어 근시성 황반변성이 나타날 위험이 있어요. 그래서 근시가 있다면 심해지지 않도록 어두운 환경에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눈을 충분히 쉬게 하는 노력이 필요해요.

Laboratoires Servier(W)
황반변성이 생긴 눈의 모습.

박동현

플레어는 태양 표면에서 빛과 에너지, 열기가 일시적으로 폭발하는 현상을 말해요. 이때 발생하는 에너지는 인류가 약 1만 600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와 맞먹는 엄청난 양입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태양의 자기 에너지 때문이에요.
태양 중심부의 온도는 약 1500만 ℃에 달할 만큼 뜨거워요. 태양을 이루는 원자들은 고온 때문에 전자와 핵으로 분리된 플라스마 상태로 움직이고 있지요. 이 입자들은 전기적 성질인 전하를 띠기 때문에 플라스마가 움직이면 전류가 생겨요. 그래서 태양 주변에는 전류에 의해 발생하는 힘이 작용하는 공간인 자기장이 만들어져요. 그런데 플라스마가 계속 움직이면서 자기장에 너무 많은 에너지가 쌓이면, 자기장이 엉켰다가 다시 연결되면서 저장된 자기 에너지를 내보내요. 이때 빛과 열이 뿜어져 나오는 현상이 바로 플레어예요. 그래서 대부분의 플레어는 태양 표면에서 자기장이 강한 부분인 흑점 주변에서 일어나요.
플레어가 일어나면 강한 에너지 입자가 우주 공간으로 퍼져 나가요. 이 입자들 때문에 지구 주변 위성의 전자 장치가 손상되면 위성 통신에 방해가 될 수 있어요. 또 플레어가 방출한 강한 자외선과 X선이 지구의 대기를 변화시키면, 우리의 현재 위치를 알려 주는 위성항법시스템(GPS)의 신호가 약해져 위치 정보에 오차가 생길 수도 있답니다.

NASA/SDO(W)
2024년 5월 포착된 플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