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면서, 매일같이 전쟁 소식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고 있어. 그런데 가짜 뉴스도 섞여 있다는 걸 알고 있니? 전쟁 소식을 똑똑하게 받아들이는 방법을 알아보자!


GIB
가짜 뉴스 판치는 현대 전쟁
요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미국-이란 전쟁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 소식이 미디어를 통해 전해지고 있어요. 뉴스와 신문에는 매일같이 폭격으로 불타는 도시와 전쟁을 겪는 사람들이 나와요. 특히 소셜 미디어가 보편화되면서 전장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는 전쟁은 우리 삶과도 연결돼 있어요. 미국-이란 전쟁으로 원유를 실은 배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의 이동이 어려워졌어요. 미국과 이란은 해협의 문을 여는 조건으로 4월 7일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란은 4월 9일 다시 해협의 이동을 막겠다고 발표했어요. 전쟁의 여파로 원유를 가공해 만드는 나프타의 공급이 불안정해졌고, 종량제 쓰레기봉투 등이 부족해질 거라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처럼 전쟁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려면, 미디어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어야 해요. 그런데 만약 우리가 본 전쟁 소식이 가짜 뉴스라면 어떨까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더욱 정교해지면서,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상황을 진짜인 것처럼 꾸며낸 사진과 영상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아랍에미리트를 상징하는 고층 건물 ‘부르즈 칼리파’가 공격받는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왔어요. 건물 일부가 화염에 휩싸이고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은 사람들의 공포심을 자극했지요. 그러나 이 영상은 AI로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어요. 이 외에도 수십 발의 미사일이 도심에 떨어지는 등 AI로 만들어진 전쟁 영상이 퍼지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KBS News> 영상 캡처
‘부르즈 칼리파’ 빌딩이 공격당했다는 가짜 영상. AI로 조작된 영상이다.
정확한 정보를 알아내는 방법은?
AI 전쟁 영상에는 여러 유형이 있어요. 먼저 실제 사연에 거짓을 일부 섞어 더 비극적으로 연출하는 경우예요.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사연을 훨씬 과장한 뒤, 영상 제작 AI 서비스로 드라마처럼 만들어요. 이런 영상은 사람의 감정을 자극해 특정 집단에 대한 분노나 동정을 유도하려는 목적일 수 있어요.
반대로 전쟁을 가볍게 보이도록 만들어진 콘텐츠도 있어요. 각국의 지도자나 전쟁을 일으킨 세력을 우스꽝스럽게 꾸며낸 밈이나 유머 영상이 대표적인 사례예요. 또, 전쟁을 마치 게임처럼 묘사해 전쟁의 심각성을 흐리게 만들 수도 있어요.
과거 전쟁 영상이나 영화 장면을 최근 전쟁 상황처럼 속여 퍼뜨리기도 해요. 특히 영화 속 장면들은 컴퓨터 그래픽스(CG) 기술을 사용해 사실적으로 보여 실제라고 속기 쉬워요. 이런 영상은 전장의 모습이 궁금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참혹한 전쟁을 하나의 볼거리로 소비하도록 유도한다는 것도 문제예요. 이를 통해 많은 생명의 희생되는 전쟁을 오락처럼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쟁 관련 가짜 뉴스는 조회 수를 늘려 수익을 내거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만들어져요. 그런데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사람들도 있어요. 전쟁은 여러 집단의 이익과 생각이 충돌해서 벌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가짜 뉴스를 만들어 사람들이 특정 세력에 공감하고 이입하도록 유도하는 거예요. 혹은 전쟁을 가십거리로 소비하게끔 하여 전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기도 해요. 그래서 우리는 전쟁 소식을 전하는 미디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비판적으로 살펴봐야 해요.
가짜 뉴스에 속지 않으려면 우선 출처를 확인해야 해요. 개인이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린 정보보다는 정부 기관이나 공신력 있는 언론사에서 직접 취재한 내용이 더 믿을 수 있는 정보예요. 또, AI의 흔적을 찾아보세요. AI 워터마크가 있는지 확인하고, 간혹 워터마크가 삭제된 경우라면, 사물의 크기나 부자연스러운 움직임 등을 주의 깊게 보면 도움이 됩니다. 영상의 일부를 캡처한 뒤, 검색 엔진에 이미지 검색을 하면, 원본 영상의 출처를 찾을 수도 있어요.
전쟁 소식은 어린이의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따라서 관련 미디어 콘텐츠는 보호자나 선생님과 함께 시청하고, 이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나누면 좋아요. 정확한 정보만 구별해 받아들이는 미디어 시청 습관을 기르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입니다.
Level Up! 디지털 바른 생활 영상 읽어줌
전쟁을 비롯해 인터넷 공간에는 다양한 분야의 가짜 뉴스가 퍼지고 있어요. 가짜 뉴스를 판별하지 못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어떻게 가짜 뉴스를 찾아내는지 궁금하다면 영상을 확인해 보세요!

유튜브 채널 <KBSKids> 영상 캡처
필자 소개
박유신(서울 삼광초 교사)
서울 삼광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애니메이션과 미디어, 그리고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 연구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 회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