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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기사][가상 인터뷰] 꿀맛이 술맛?! 매일 에탄올 마시는 벌새

    벌새는 조류 중에서 가장 작은 생물로, 주로 식물 속 꿀을 먹고 살아. 그런데 벌새가 먹는 꿀에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이 섞여 있대! 이런 걸 먹어도 괜찮은 걸까? 벌새를 만나고 왔어.

     

    박동현

     

    안녕! 자기소개를 해 줘.
    나는 미국, 캐나다에 흔히 사는 ‘안나벌새’야. 다른 벌새들처럼 주로 꽃꿀을 먹지. 3월 25일, 미국 UC버클리 연구팀은 내가 먹는 꽃꿀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 약간의 에탄올이 섞여 있었다고 발표했어. 에탄올은 알코올의 한 종류야. 사탕수수나 옥수수 같은 식물을 발효하면 얻을 수 있어. 손소독제나 산업용 재료에 쓰이기도 하고, 물과 연하게 섞어서 술을 만드는 등 식용으로 쓰기도 해.

     

    어쩌다 꿀에 에탄올이 섞인 거야? 
    사탕수수에서처럼 발효가 돼서 그래. 에탄올은 효모 같은 미생물이 당을 분해할 때 생기거든. 꿀에는 당이 가득하니, 적은 양이긴 하지만 에탄올이 자연적으로 생겨. 연구팀은 북아메리카에 흔한 식물 29종을 조사했는데, 그중 26종의 꿀에서 에탄올이 검출됐어. 이전에는 꿀을 단순히 당분이 풍부한 물질 정도로 생각해 왔어. 연구팀은 꿀의 성분을 자세히 분석하고 이 성분들이 나 같은 벌새나 벌, 나비 등 꿀을 먹는 생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려고 했지.


    넌 에탄올을 마셔도 괜찮아?
    아주 괜찮아! 연구팀이 조사한 꿀 속 에탄올의 평균 농도는 약 0.016%였어. 맥주의 에탄올 농도가 4~5% 정도거든. 하지만 우리는 꿀이 주식이라서 하루 종일 꿀을 먹다 보니, 지속적으로 에탄올을 마시기는 해. 연구팀이 안나벌새들의 하루 에탄올 섭취량을 계산한 결과, 몸무게 1kg당 약 0.2g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 사람으로 치면 하루에 에탄올 농도 10~20%의 칵테일 한 잔을 마시는 셈이야. 

     

    생각보다 많이 마시는데? 취하지는 않아? 
    응. 일단 한 번에 마시는 에탄올의 농도가 매우 낮잖아. 그리고 난 다른 동물들에 비해 에너지를 매우 빠르게, 많이 소비해. 당, 지방 등 몸속 에너지원을 무척 빨리 분해한다는 뜻이야. 내가 에탄올을 분해하는 속도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 분해는 인간보다 80배 이상 빠르거든. 이를 통해 추측하면 내가 에탄올을 분해하는 속도도 인간보다 최대 10배 이상 빠를 거야. 연구팀은 우리의 유전자에 에탄올에 대한 내성●이 있는지 더 알아볼 계획이야.  

     

     

    용어 설명

    ●내성: 몸이 어떤 물질의 자극에 적응해서 약효가 떨어지는 등 반응이 저하되는 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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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5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9호) 정보

    • 조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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