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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기사][가상 인터뷰] 몸속에서도 24시간 영업! 생체 약국 ‘호빗’

    알약을 삼키거나 주사를 맞는 게 귀찮고 싫었던 적이 있다면, 주목! 우리 몸 안에서 필요할 때마다 치료제를 만들어주는 독특한 장치가 탄생했어. 어떤 원리인 걸까?

     

    박동현

     

    너는 누구야?
    안녕, 내 이름은 호빗(HOBIT)이야. ‘하이브리드 산소화 바이오 이식 치료제’의 줄임말이지. 쉽게 말해 ‘몸속에 이식하는, 살아 있는 약국’이야. 나는 고분자● 캡슐 형태야. 안에는 유전자가 조작된 세포들이 들어 있어. 이 세포들이 특정한 질병들을 치료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지. 3월 27일,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외 공동 연구팀이 나를 생쥐에게 이식해서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어. 이번 연구에서 나는 30일 동안 안정적으로 치료제를 만들었어.

     

    어떤 병을 치료할 수 있는데?
    에이즈나 당뇨, 비만을 치료할 수 있어!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HIV의 항체●, 혈당과 식욕 조절을 돕는 호르몬을 만들거든. 세포가 직접 만드는 단백질이 곧 치료제라는 공통점이 있지. 이 세 병을 치료할 때, 몸에서 만드는 단백질만으로는 부족해서 이 단백질들이 들어간 알약을 먹거나 주사를 꾸준히 맞아야 해. 불편하기도 하고, 치료제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어려워. 하지만 난 몸 안에서 계속 일정하게 치료제를 만드니까 문제가 없지!


    치료제를 만드는 재료는 충분한 거야?
    응. 몸 안에 있는 영양분을 쓰면 되거든. 제일 중요한 건 산소야. 나를 이루는 핵심 부품은 세포인데, 산소가 부족하면 세포들이 죽어버리는 문제가 있었어. 그래서 나를 만든 연구원들은 몸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은 전극과 배터리를 넣었어. 이를 통해 몸속의 수분을 분해해서 산소를 만들고, 세포에 바로 전달하는 거지. 배터리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이론적으로는 1년 이상 유지할 수도 있어.

    다른 치료제도 만들 수 있을까?
    나를 만든 연구원들이 고민 중이기는 해. 아직 생쥐의 몸에서 잘 작동하는지만 확인했고, 더 큰 동물이나 인간의 몸에서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지는 실험해 봐야 하거든.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조나단 리브나이 연구원은 “호빗은 기존 약물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양의 약을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어. 그러면서 “기술이 더 발전하면 몸속의 장치를 마음대로 프로그래밍해 원하는 치료제를 바로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단다.

     

     

    용어 설명

    ●고분자: 작은 분자들이 1만 개 이상 연결돼 커다란 분자 하나를 이루는 것.
    ●항체: 면역세포가 외부 침입 물질(항원)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만드는 특수 단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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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5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9호) 정보

    • 조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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