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20살이 되면 다 자란 성인이 돼. 그런데 티라노사우루스는 30살이 됐는데도 아직 몸이 다 자라지 않았대. 믿기지 않아서 직접 물어보고 왔어!
Q.안녕, 자기소개 부탁해!
나는 티라노사우루스야. 약 6800만 년 전까지 살던 육식 공룡이지. 내가 다 자라면 길이 약 12m, 몸무게는 7~8t(톤)이나 돼. 그동안 과학자들은 내가 매우 빠르게 성장해서 20~25살 사이 최대 크기로 자라고, 수명은 약 30년이었을 것으로 추정했어. 그런데 지난 1월 14일,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학교 등 공동 연구팀이 내가 다 자라려면 35~40년이 걸렸다는 연구 결과를 ‘피어제이’지에 발표했어.
Q.연구팀은 어떻게 그걸 알아냈어?
연구팀은 미국의 여러 박물관에 보관된 17개 티라노사우루스 개체의 다리뼈 표본에서 성장선을 분석했어. 나무의 나이테처럼, 공룡도 뼈가 성장하다가 속도가 느려지거나 잠시 멈출 때 1년에 한 번꼴로 동그란 성장선이 남아. 연구팀은 얇게 자른 다리뼈를 특수한 빛으로 들여다보며 미세한 성장선까지 찾아냈어. 성장선의 개수로 나이를, 성장선의 둘레로 해당 나이 때 몸무게를 추정했지. 그리고 각 개체에서 추정한 결과를 통계 내서 우리 종 전체의 성장 속도를 보여주는 성장 곡선을 그렸어.
Q.티라노사우루스는 어떻게 성장했어?
성장 곡선은 10~20대에 가장 가파르게 올라가고, 이후 점점 완만해지다가 35~40살쯤 거의 평평해졌어. 즉 우리 티라노사우루스는 20대 후반에 성장을 끝낸 게 아니었어. 10~20대까진 빠르게 자란 다음, 30대 후반까지도 서서히 자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 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가 어릴 때부터 성체 크기에 도달하기까지 오랫동안 미성숙한 상태를 유지하며 성장했을 거라고 추측했어. 또 수명도 30년보다 길었을 것으로 추정했지.
Q.이번 연구는 어떤 의미가 있어?
이번 연구는 티라노사우루스 개체 여러 마리의 뼈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통계를 내서 성장 과정을 정확하게 밝혀냈어. 이전 연구들은 티라노사우루스 개체 각각의 뼈 단면만 분석했었지. 또 서로 가깝게 붙어 있는 성장선이나 특정 각도의 빛에서만 보이는 희미한 성장선을 놓치곤 했어. 그래서 성장 속도가 실제보다 훨씬 빠르게 계산됐을 가능성이 높아.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다른 공룡 종의 성장 과정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