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을 올리기 위해 게임에 몰입했던 적 있니? 공부도 할수록 레벨이 오른다면 재밌게 할 수 있을 거야. 게임으로 공부하는 독특한 학교를 소개할게!


GIB
게임, 놀이에 그치지 않는다
2009년, 미국 뉴욕에는 독특한 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바로 게임으로 공부하는 학교 ‘퀘스트 투 런(Quest To Learn)’이에요. 게임은 미션을 수행하면 곧바로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몰입하게 돼요. 퀘스트 투 런의 설립자는 게임이 지닌 몰입의 힘에 주목해, 전 세계 최초로 교육 과정에 게임 요소를 도입한 학교를 세웠습니다.
일반 학교에서 선생님은 교과서와 학습지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해요. 하지만 퀘스트 투 런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은 학습 내용을 게임으로 만들어요. 학생들은 게임 캐릭터처럼 자신만의 학습 아바타를 가지고 있어요. 공부할수록 아바타의 능력치가 올라가지요. 또한 10여 명의 학생이 한 팀이 되어 서로의 아바타를 점검하는 시간도 가져요. 이 과정을 통해 나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평가 방식도 다릅니다. 일반 학교에서는 모두 똑같은 숙제와 시험으로 평가받지만, 퀘스트 투 런에서는 종류와 난이도가 다양한 과제인 ‘퀘스트’가 주어져요. 학생들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퀘스트를 선택해 도전할 수 있어요. 퀘스트를 마치면, 즉시 학습 아바타의 능력치가 올라가요. 이는 학습의 동기를 키워줍니다.
학기 말에는 ‘보스 몬스터 시험’이 열려요. 게임의 마지막 판에서 강력한 캐릭터인 보스를 물리치는 보스전과 비슷해요. 이 시험은 수학, 언어, 예술 등 여러 과목을 섞어 만든 문제를 2주 동안 팀으로 협력해 해결하는 방식이에요. 학생들은 각자의 능력을 살려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공부에서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Quest To Learn 홈페이지 캡처
퀘스트 투 런 학생들은 팀을 이뤄 퀘스트를 수행한다.
일상 속 게임처럼 공부하자!
일상 속 게임처럼 공부하자!게임은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게임을 활용한 학습은 오히려 공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우선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어요. 게임 속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전략을 세우고, 실패하면 다시 도전하고, 부족한 능력치를 연습으로 보완해야 해요.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단순히 암기 위주로 공부할 때보다 스스로 생각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를 수 있어요.
그리고 배운 내용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어요. 퀘스트 투 런에서는 학생이 직접 학습 게임을 기획하고 만들기도 합니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게임으로 바꾸려면, 어떤 개념에서 사람들이 헷갈리는지, 어떤 부분에서 응용할 수 있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하지요. 그래서 게임을 만들다 보면, 공부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다시 정리하게 돼요.
퀘스트 투 런에 다니지 않더라도, 평소 공부할 때 게임의 요소를 넣을 수 있습니다. 먼저, 나만의 학습 아바타를 만들어 보세요. 공책에 아바타를 그리고, 국어, 수학, 영어처럼 공부하는 과목을 적어 보세요. 이 아바타는 나의 공부 능력치를 나타냅니다. 둘째, 공부 로드맵을 세워 보세요. 게임에는 단계별 미션이 있는 것처럼, 공부에도 목표가 필요해요. 한 학기나 일 년 동안 배울 내용을 정리하고, 하나의 큰 목표를 정해 보세요. 예를 들어, ‘한 학기 동안 수학에서 분수를 공부한다’, ‘1년 안에 영어 단어 책 한 권 분량을 암기한다’와 같은 목표가 공부 로드맵에 해당돼요.
셋째, 숙제를 퀘스트라고 생각해 보세요. 예를 들어 분수의 나눗셈 숙제를 받았다면, 문제를 상, 중 하 난이도로 나눠 보세요. 쉬운 문제부터 하나씩 해결하고, 한 단계가 끝날 때마다 아바타의 능력치를 올리는 방식입니다. 마지막으로, 퀘스트를 끝내면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세요. 게임에서는 미션을 완료할 때마다 레벨이 오르고 아이템을 받아요. 이처럼 분수의 나눗셈 숙제를 마쳤다면, ‘수학 능력치 +1’이라고 공책에 적어 보세요. 그리고 좋아하는 취미 생활이나 간식으로 스스로에게 보상을 선물하는 것도 좋아요. 이 작은 보상이 동기 부여가 되어 내일 주어질 새로운 공부와 숙제를 잘 해낼 힘이 되어줄 거예요.
게임처럼 공부하는 방법은 ‘공부도 즐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줘요. 반복되는 학교생활과 공부에 지칠 때, 게임의 요소를 공부에 활용해 보세요. 매일 새로운 퀘스트와 능력치를 키울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지루하지 않게 공부할 수 있을 거예요!
Level Up! 디지털 바른 생활 영상 읽어줌
우리나라에도 게임의 요소를 활용해 영어 단어를 외우거나 수학 문제를 푸는 수업을 운영하는 선생님들이 있어요. 어떻게 수업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영상을 확인해 보세요!

유튜브 채널 <JTBC NEWS> 영상 캡처
필자 소개
차은영(경기 남양주 다산별빛초 교사)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어린이가 안전하고 현명하게 자랄 방법을 고민하는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기술을 두려워하지 않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디지털 교육에 관심을 두고 글을 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