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눈밭에 하얀 새 두 마리가 춤을 추고 있어요. 바로 겨울이 되면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두루미’예요. 한자어로는 ‘학’이라고 하는데, ‘뚜루루루-’ 하는 울음소리 때문에 ‘두루미’라는 순우리말로 불리게 되었지요.
두루미는 소리와 몸짓을 이용해 의사소통해요. 미국 지질조사국이 두루미를 30년 동안 관찰한 결과, 두루미의 소리와 몸짓 언어의 종류가 60가지 이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지요. 몸짓 언어는 마주보며 고개 숙이기, 높이뛰기, 달리기, 날개 퍼덕이기 등 다양한 동작으로 이뤄져 있어요. 멀리서 보면 마치 춤을 추는 것 같지요.
두루미는 국제적인 희귀종으로, 지구상에 약 1만 5000마리 정도만 남아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한강 하구에서도 많이 발견됐지만, 주변 지역이 개발되면서 지금은 강원도 철원과 비무장지대에서만 볼 수 있지요. 앞으로도 계속 두루미가 겨울에 우리나라를 찾아올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