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주요기사][가상 인터뷰] 개미도 병 걸리면 자가 격리 한다?!

독감을 옮길까 봐 친구와 떨어져 지냈어. 그런데, 미친갈색개미(Tawny Crazy Ant)란 개미 종도 비슷한 행동을 한대. 이름과 달리 주변을 배려할 줄은 아나 봐. 

 

▲박동현

 

Q.넌 어떤 개미야?

안녕, 나는 미친갈색개미야.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어. 우리 종은 서로 떨어진 여러 둥지가 모여 하나의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살아. 둥지가 달라도 같은 군락으로 인식해 공격하지 않지. 우리의 주 서식지인 미국에선 약 2000km에 걸쳐 하나의 군락을 이루기도 한단다. 11월 1일,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연구팀은 이렇게 집단생활을 하는 우리가 병든 개미가 생겼을 때 병의 전파를 막는 방법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어.

 

Q.연구한 방법이 궁금해.

연구팀은 미세포자충에 걸린 미친갈색개미 개체를 찾아냈어. 미세포자충은 곰팡이 같은 포자를 이용해 애벌레 시절부터 곤충을 병들게 하는 기생생물이야. 감염된 일개미가 애벌레에게 포자를 전달하면서 퍼지게 돼. 연구팀은 5개의 방이 있는 둥지에 건강한 개미 집단을 먼저 정착시켰어. 그다음, 둥지 속에 미세포자충에 감염된 일개미 35마리를 투입했어. 그리고 4일 동안 이 개체들이 어느 방으로 이동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관찰했지.

 

Q.병든 개미들은 어떤 행동을 했어?

병든 개미들을 여왕과 애벌레가 있는 중심부에 넣으면 스스로 바깥쪽 방으로 이동했어. 또 먹이를 찾거나 애벌레를 돌보는 일 대신 병에 감염돼 죽은 개체의 사체를 치우는 위험한 일을 도맡았어. 건강한 개미들의 무리에도 잘 끼지 않으려 했지. 또 건강한 개미는 병든 개미를 만났을 때 10번 중 3번은 공격을 했어. 원래 우린 다른 둥지에서 온 개미도 공격하지 않는데, 이례적인 행동이었지.

 

Q.이런 행동만으로 병의 전파를 막을 수 있었어?

아니. 전염을 막으려면 둥지 구조도 중요해. 연구팀은 방이 5개인 둥지와 방이 1개뿐인 둥지에서 같은 실험을 했어. 그 결과 방이 나뉜 둥지에선 병든 개미의 자가 격리 덕분에 집단 내 33%는 미세포자충에 감염되지 않았어. 하지만 방이 하나뿐인 둥지에선 100%가 전염되고 말았지. 연구팀은 “여러 방으로 분리된 둥지 구조, 병든 개미가 스스로를 건강한 개미와 분리하고 감염 위험이 높은 일에 앞장서는 행동이 결합해 이 개미 집단의 사회적 면역 반응을 완성했다”고 말했어.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5년 12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24호) 정보

  • 박수진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