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 칠레 해안에서 약 650km 떨어진 ‘후안 페르난데스 제도’는 세 개의 화산섬으로 이루어진 무인도예요. 1574년 11월 22일 이 제도를 발견한 스페인 선원의 이름을 따 ‘후안 페르난데스 제도’라고 부르게 됐지요.
후안 페르난데스 제도에는 후안 페르난데스 물개, 드리미스 콘페르티폴리아 등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고유 생물들이 살아요. 화산 지형과 습한 기후로 칠레 본토와 다르게 독특한 환경이 만들어졌고, 바람이나 새를 따라 외부에서 들어온 생물은 아주 적기 때문이에요. 섬 중 하나인 로빈슨 크루소 섬은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1977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어요.
또 로빈슨 크루소 섬은 스코틀랜드의 해적선 선원인 알렉산더 셀커크가 4년 4개월 동안 홀로 지냈던 곳으로 유명해요. 1704년 10월, 선장과 다툰 셀커크는 홀로 이 섬에 버려졌어요. 셀커크에겐 총과 칼, 몇 가지 공구뿐이었어요. 셀커크는 바다거북이나 야생 염소 등을 잡아먹고, 동물의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으며 버텼지요.
1709년 2월, 셀커크는 영국의 무역선에 의해 기적적으로 구조됐어요. 셀커크의 소식은 금세 영국에 퍼졌어요. 이에 영감을 받은 영국 작가 대니얼 디포가 28년 동안 선원이 무인도에 혼자 살아가는 내용의 소설, ‘로빈슨 크루소’를 썼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