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는 말을 따라 하는 동물이야. 그런데 최근 앵무새의 한 종류인 푸른목 금강앵무가 행동까지 따라 한다는 증거가 포착됐어. 그래서 나, 일리가 푸른목 금강앵무를 만나고 왔어!
Q.자기소개 부탁해.
안녕! 나는 남아메리카의 볼리비아에 주로 살고 있는 푸른목 금강앵무야. 푸른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진 깃털은 나의 트레이드마크지. 몸길이는 약 85cm로 금강앵무 중 가장 큰 편에 속하지만, 개체 수가 적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어. 9월 4일, 독일 막스플랑크 생물지능연구소 연구팀은 내가 다른 푸른목 금강앵무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행동을 따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어.
Q.너의 행동을 어떻게 관찰한 거야?
연구팀은 푸른목 금강앵무를 세 그룹으로 나눴어. 먼저 첫 번째 그룹에 속한 두 마리에게 사람의 손짓을 보고 한쪽 다리 들기, 제자리 돌기 등 다섯 가지 행동을 하도록 가르쳤어. 그리고 두 번째 그룹에는 첫 번째 그룹이 훈련받는 모습을 16일 동안 하루 15분씩 보여줬어. 반대로 세 번째 그룹에는 같은 기간 첫 번째 그룹이 훈련받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지. 16일이 지난 후, 연구팀은 두 번째, 세 번째 그룹이 첫 번째 그룹처럼 손짓을 보고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할 수 있는지 검사했어.
Q.두 그룹의 동작에 차이가 있었어?
맞아. 연구팀은 두 그룹이 사람의 손동작에 맞춰 행동하는지 확인하고자 총 4620번의 행동 시험을 치렀어. 그 결과, 두 번째 그룹에 속한 푸른목 금강앵무 여섯 마리는 다섯 가지 행동 중 평균 4.16개의 행동을 해냈어. 반면 세 번째 그룹에 속한 다섯 마리는 평균 2.2개의 행동을 하는 데 그쳤지. 즉, 다른 개체의 행동을 미리 본 푸른목 금강앵무들이 더 빠르게 동작을 배운 거야.
Q.이번 연구엔 어떤 의미가 있어?
연구팀은 이 현상을 ‘3자 모방’이라고 설명했어. 3자 모방이란 다른 개체의 행동을 관찰한 다음 따라하는 학습 방식이야. 이번 연구로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에게도 3자 모방 능력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어. 푸른목 금강앵무는 대부분의 동물과 달리 일부일처제로 생활하며 다양한 소리와 몸짓으로 무리지어 의사소통하는 사회적인 동물이야. 이를 두고 연구팀은 “3자 모방 능력이 푸른목 금강앵무의 집단행동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