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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가상 인터뷰] 펭귄 똥, 지구 온난화에 도움된다?!

개똥도 약에 쓴다는 속담 알아? 아무리 하찮은 물건이라도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는 뜻의 속담이야. 펭귄 똥도 도움이 될 줄이야! 무려 지구 온난화를 막는 데 사용될 수 있지. 

 

▲박동현

 

Q.안녕, 자기소개 부탁해.

안녕, 나는 아델리펭귄이야. 몸길이는 약 75cm고, 다리는 짧은 편이야. 머리와 등은 짙은 검은색을 띠고 있지만 가슴과 배는 흰색을 띠지. 나는 남극 대륙과 남극해에 살고 있어. 최근 나의 ‘구아노’가 화제가 되었어. 구아노는 새의 배설물이 굳어서 돌이 된 걸 말해.


Q.구아노가 왜 화제야?

핀란드 헬싱키대학교 대기 및 지구시스템 연구소 등 공동 연구팀은 구아노가 남극 기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지구&환경’에 발표했어. 연구팀은 2023년 1월 10일부터 3월 20일까지 남극의 연구 기지인 마람비오 기지에서 남서쪽으로 약 300m 떨어진 대기 관측소에서 대기 중 암모니아 농도를 측정했어. 기지에서 약 8km 떨어진 곳에는 3만 쌍의 아델리펭귄이 있었지. 펭귄이 서식하는 군락지 방향에서 바람이 불어오자 암모니아 혼합 농도가 최대 13.5ppb●까지 상승했어. 구아노 안에 암모니아가 함유돼 있기 때문이야. 이 농도는 무려 평소보다 약 1000배 이상 높았지.


Q.엄청나네! 그런데 암모니아가 어떤 역할을 해?

암모니아는 안개가 만들어지는 것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연구팀은 공기 중 입자 개수를 분석했어. 그 결과, 펭귄 군락지에서 바람이 불어올 때 암모니아 입자 수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지. 10nm(나노미터)● 이상 지름의 암모니아 입자가 1cm³ 부피의 공기 안에 
1만 6000개 이상이 생겼고, 6시간 후 지름이 30nm까지 커졌어. 이 입자들은 안개를 발생시키는 씨앗 역할을 했어. 또, 안개 방울 안의 물질은 대부분이 황산암모늄이었어. 구아노 안의 암모니아와 해양 플랑크톤이 생성하는 유황 가스가 반응해 만들어졌지.


Q.구아노가 남극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남극은 기후 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어. 지난 10년간 얼어 있는 바닷물인 해빙 범위가 감소했지. 해빙이 줄면 남극에 사는 펭귄이나 바닷새가 영향을 받아. 연구팀은 “구아노로 인해 안개나 구름이 생성되면 남극 지표면의 온도가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어. 안개나 구름은 햇빛을 반사하고 대기의 열을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남극 표면의 온도가 낮아지는 거야.

 

 

용어 설명
●ppb: 용액 10억 g에 들어 있는 용질 1g의 수. 
●nm(나노미터): 10억 분의 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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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13호) 정보

  • 박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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