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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생존 가방 속 물품으로 살자!

    재난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어떻게 살까? 
    나, 캥거루가 생존하기 위해 텐트를 짓고, 불 피우고, 흙탕물을 정수하는 비결을 기자한테 가르쳐 줬어. 기자는 잘 생존할 수 있을까?

     

    은박담요로 추위를 피한다


    4월 8월 오후 1시 20분, 기자는 충정로역 5호선 근처의 한 공원에서 생존 연습을 해보았습니다. 바깥의 기온은 18℃였고, 1초에 3.5m의 세기로 먼지가 일어날 만큼의 바람이 불었어요. 기자는 은박담요로 텐트를 만들었고, 흙탕물을 정수했어요.


    은박담요의 재료인 알루미늄은 몸에서 나오는 복사열의 최대 90%를 다시 몸으로 반사해 체온을 뺏기지 않도록 해요. 복사열은 떨어져 있는 물체 사이에서 전달되는 열이에요. 열은 항상 고온에서 저온으로 이동하는데, 이 때문에 추운 바깥에 있으면 우리는 체온을 뺏기죠.


    기자는 은박담요로 텐트를 만들기 위해 나무와 나무를 두꺼운 줄로 연결했어요. 은박담요를 줄 위에 얹고, 담요를 청 테이프로 붙여 삼각기둥 모양의 텐트를 만들었어요. 그다음 은박담요로 몸을 감싸 그 안으로 들어갔어요. 

    10분 뒤, 땀이 찰 정도로 따뜻했어요. 서울특별시 119특수구조단 특수구조대 이성촌 팀장은 “은박담요는 3시간까지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며 “핫팩과 함께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라고 전했답니다.
     

     

    은박담요 체험

    ➊ 두 나무에 줄을 묶고, 은박담요를 빨랫감 널 듯이 얹어 바닥에 청 테이프로 고정한다.  

     

    ➋ 은박담요 텐트에 들어간다. 좁았지만, 바람을 피할 수 있었고, 따뜻했다.  

     

    천으로 흙탕물을 정수한다


    가지고 있던 생수를 다 먹었다고 해서, 주변에 있는 물을 그냥 마시면 안 돼요. 오염된 물은 냄새와 맛이 나쁠 뿐만 아니라 배탈과 설사를 일으키는 미생물이 포함됐을 수 있어요. 또 무겁고 밀도가 높은 금속인 중금속이 걸러지지 않아, 중금속이 간이나 신장에 쌓일 수 있습니다.


    기자는 비교적 간단한 정수법인 흙 가라앉히기와 여과하기로 흙탕물을 정수하기로 했어요. 다 마신 생수 페트병, 냄비, 칼, 물잔을 이용했어요. 흙탕물 속 흙을 냄비 바닥으로 가라앉게 하기 위해 냄비에 든 흙탕물을 동그랗게 휘저었어요. 소용돌이 효과가 작용해 회전하는 물에서 바깥쪽의 물은 위로 올라가고, 무거운 입자는 가운데로 몰리면서 내려갔죠. 흙 등의 물질이 냄비 가운데로 빠르게 가라앉아, 물과 오염물질이 분리될 수 있었어요. 


    그런 뒤, 페트병 아랫부분을 잘라 주고, 오염물질을 뺀 물을 페트병에 넣어 줬어요. 물이 든 페트병을 높은 곳에 두고 아래에는 컵을 둔 뒤, 그 사이를 물을 적신 천으로 연결해 주면 모세관 현상으로 컵으로 정수된 물이 모일 수 있어요. 모세관 현상은 천 섬유의 구멍을 따라 물 분자가 이동하는 현상으로, 섬유가 체처럼 불순물을 걸러낼 수 있어요.


    정수를 시작한 지 30분이 지나자 컵에 물이 다 모였어요. 물은 깨끗하게 정수됐고, 천에 있던 섬유 유연제 향이 은은하게 났어요. 도시생존전문가인 우승엽 씨는 “컵에 모인 물을 끓이면 물속에 섞인 세균까지 파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답니다. 

     

    정수 체험

    ➊ 흙탕물의 흙, 나뭇가지 등의 물질들이 냄비 바닥에 가라앉도록 칼로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저어준다.

     

    ➋ 칼로 페트병 아래를 자르고, 그 페트병에 거른 물을 넣는다.

     

    ➌ 페트병과 컵에 천을 넣어 정수된 물이 모이길 기다린다.

     

    불 피우기 체험

    주의: 불을 피울 때는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하세요.

    파이어 스틸로 신문지 위에서 불을 붙였다. 파이어 스틸은 금속 막대와 스틸 칼을 스치면서 생긴 마찰로 열을 발생시켜 불꽃을 만드는 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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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5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9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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