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한장의 과학] 겨울나기 위해 새끼를 먹는다?!

 

빗해파리가 먹이가 부족한 겨울을 나기 위해 새끼를 먹는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지난 5월 7일 덴마크 남부대학교 생물학과 자멜리에 자비드풀 조교수가 이끈 공동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지요.


빗해파리는 유즐동물로, 머리를 빗는 빗처럼 빗살이 촘촘히 붙어 있는 외모를 가졌어요. 그 중 이번에 조사된 빗해파리는 ‘Mnemiopsis leidyi’로, 늦여름에 약 1만여 개의 새끼를 낳지요. 과학자들은 새끼들이 성체에 비해 겨울을 나기 어려운데도 늦여름에 새끼를 낳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 했어요. 연구팀은 이런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지난 2008년 8월부터 3개월 동안 유럽의 발트해 지역에서 빗해파리를 수집해 관찰했어요. 

 


그 결과 서식지역에 먹이인 플랑크톤이 줄어도, 빗해파리 성체 개체수가 증가하는 현상을 발견했어요. 반면 새끼들의 개체수는 9월에 폭발적으로 늘었다가 10월에 급격히 줄어들었지요. 새끼들이 태어난 이후 빗해파리 성체와 새끼의 수가 완전히 반비례한 거예요. 연구진은 성체 빗해파리의 뱃속에서 새끼 빗해파리(아래 사진 빨간 화살표)를 발견했고, “빗해파리 성체가 새끼를 잡아먹은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또한 빗해파리는 새끼 해파리를 먹고 난 뒤 별도의 사냥을 하지 않고도 2~3주 정도를 더 버틸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답니다.


연구에 참여한 토마스 라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원은 “빗해파리가 새끼를 먹는 것은 먹이가 부족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답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0년 1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윤선 기자
  • 디자인

    최은영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해양학
  • 환경학·환경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