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어린이 우주인 선발대회를 공동주최한 전남 고흥군이 특별한 초대장을 보냈습니다! 어린이 기자단을 제4회 고흥 유자축제에 초청하는 것이었죠. 상큼한 유자 숲속에서 펼쳐진 체험 현장을 함께 만나 보시죠!

고흥은 유자천국
“오, 상큼한 냄새!”
지난 11월 10일, 전라남도 고흥군 풍양면 한동리의 축제장에 모인 손가을, 차지환 어린이 기자는 사방에서 풍기는 유자 향에 감탄했어요. 고흥군은 우리나라에서 1년 동안 나는 유자의 67%가 생산되는 곳이에요. 유자는 환경에 민감해요. 연평균기온이 14℃ 이상, 강수량이 1,300mm 이상이며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만 자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안 지역이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죠. 특히 고흥은 사계절 내내 기후가 온난하고 일조량이 많아서 좋은 품질의 유자가 많이 생산돼요.
귤속 과일인 유자는 비타민 C와 단백질 등의 성분이 다른 감귤류에 비해 훨씬 많아요. 유자즙 100g에는 약 40mg의 비타민 C가, 껍질 100g에는 약 150mg에 달하는 비타민 C가 들어 있어요. 레몬의 3배, 사과의 40배에 달하는 양이죠.
유자는 중국에서 맨 처음 자라나, 우리나라에는 신라시대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돼요. 생김새는 귤, 오렌지와 비슷하지만, 색이 훨씬 노랗고 상큼한 향이 강해요. 맛도 무척 십니다. 생과일로 먹기엔 너무 시큼해서, 주로 꿀이나 설탕으로 절인 유자청으로 만들어 먹어요.
겨울 감기 물리치자! 유자청 만들기 도전
유자차를 마시면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말, 들어본 적 있나요? 국제 보건 연구 단체인 코크레인 연구팀은 지난 2013년 비타민 C가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1만 1000여 명의 참가자에게 짧게는 한 달, 길게는 1년 이상 하루 200mg의 비타민 C를 꾸준히 먹게 하자, 감기에 걸렸을 때 지속 시간이 비타민 C를 먹지 않은 참가자보다 짧아지고, 증상도 경미하게 나타났어요. 어른보다는 어린이에게 더 효과가 있었죠.
유자 속 비타민 C가 다른 과일보다 훨씬 풍부한 만큼, 유자차를 꾸준히 마시면 감기에 걸리더라도 덜 아프고 금방 나을 수 있어요. 유자 껍질에 많이 든 물질인 ‘리모넨’도 몸의 염증을 줄이고, 혈액순환이 더 잘 되게끔 도와주죠.
이번 축제를 취재하기 위해 온 어린이 기자단도 유자청 만들기와 유자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에 도전했어요. 어린이 기자단은 먼저 유자를 가득 채운 족욕 체험장으로 향했어요. 족욕을 위해 마련된 탕에는 유자를 물에 띄워 유자 속 성분들이 우러나오게 했죠. 맑은 노란색의 족욕물을 살펴본 어린이 기자단은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보고, 차가운 물에도 도전했습니다. 손가을 어린이 기자는 “유자가 둥둥 떠다니면서 다리를 스치니까 재미있다”고 말했어요.
족욕을 마친 어린이 기자단은 유자청 만들기 체험장으로 향했어요. 근처 나무에서 바로 수확한 유자와 설탕, 투명한 병, 도마, 칼 등을 받고, 안내요원에게 유자청을 만드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먼저 유자를 반으로 잘라 굵은 씨앗을 다 빼내고, 설탕이 고루 섞이도록 잘게 썰었어요. 유자는 레몬이나 오렌지보다 씨앗이 커서 빼내기가 쉬워요. 커다란 식칼을 쓸 때는 안내요원과 부모님 등 어른들의 도움을 받았어요. 직접 칼질하기에 도전한 차지환 어린이 기자는 “칼질을 해 보는 것은 처음인데, 이렇게 직접 청을 담그는 것이 무척 재밌다”고 말했어요. 완성된 유자청은 일주일의 숙성 기간을 거친 후 바로 먹을 수 있었어요. 손가을 어린이 기자는 체험을 마치며 “직접 만든 유자차를 많이 마시고 올 겨울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