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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하게는 못 봐도 움직임에 민감한 겹눈!
눈이 많다고 무조건 좋을까요? 그렇지 않아요. 곤충의 겹눈은 세상을 모자이크처럼 보기 때문에 사람처럼 선명하게 볼 수 없답니다. 시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입체감을 느끼지도 못해요. 하지만 물체의 움직임에는 매우 민감해요. 주변에서 무언가가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눈치를 채죠. 주변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눈이 발달한 거예요. 파리나 잠자리 같은 눈치 빠른 곤충은 조금만 주위에서 움직여도 바로 도망가죠. 또 각 홑눈이 조금씩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어서 머리를 돌리지 않고도 넓은 지역을 볼 수 있어요.
자외선까지 볼 수 있는 벌과 나비의 겹눈!
벌과 나비가 꿀이 있는 꽃을 어떻게 찾을까요? 사람처럼 화려한 꽃의 색을 알아보는 걸까요? 그렇지 않아요. 벌과 나비가 보는 꽃은 매우 다르답니다. 비밀은 자외선에 있어요. 벌과 나비의 겹눈은 우리가 볼 수 없는 자외선을 볼 수 있거든요. 홑눈마다 자외선을 볼 수 있는 시세포가 있지요. 자외선을 볼 수 있는 자외선 카메라로 꽃을 보면 꿀이 있는 중앙으로 갈수록 더 진하게 보이는데(왼쪽), 나비와 벌도 똑같이 꿀이 많은 꽃 중앙을 더 진하게 보고 정확하게 찾아갈 수 있답니다.
수많은 홑눈으로 이뤄진 겹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곤충들을 만나 보니 어떤가요? 눈이 많다고 부러워하진 마세요. 곤충에게는 곤충에게 알맞은 눈이, 사람에게는 사람에게 알맞은 눈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