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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바이킹이 천연두를 전 세계에 퍼트렸다?!

 

코로나19 때문에 날이 더운데도 마스크를 써야 하다니 너무 불편해! 이렇게 인간을 괴롭힌 바이러스가 과거에도 있었을까? 궁금해서 뉴스를 찾아보니, 모험을 즐기던 바이킹족들도 천연두 바이러스에 감염됐었대. 

 

바이킹, 당신들은 누구입니까?


우리는 원래 유럽 대륙 북쪽의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살던 사람들이라네. ‘노르만족’이라고 불리기도 하지. 스칸디나비아 반도는 워낙 추운 곳이라 농사를 지을 땅이 부족했어. 인구가 점점 늘면서 식량은 턱없이 부족해졌고, 결국 우리는 새로운 땅을 찾아 나서게 되었지. 그때가 약 800년 즈음이었단다. 


우리는 배를 만들어 바다를 항해하기 시작했어. 그 결과 982년에는 그린란드에 다다랐고, 1000년 즈음 북아메리카에 첫발을 내디뎠지. 콜럼버스보다 약 400년이나 먼저 북아메리카에 간 거라고!

 

치아에서 천연두가 발견됐다던데요? 


지난달 23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에스키 윌러슬레프가 이끈 국제과학팀이 바이킹의 이빨 화석에서 천연두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어. 600~1050년 즈음 유라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에 살았던 1867명의 바이킹 뼈 화석의 DNA를 수집해서 분석한 결과야.


연구진은 바이킹이 천연두 바이러스를 더 넓은 지역에 퍼뜨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비행기를 타고 전 세계로 퍼진 것처럼, 바이킹이 배를 타고 여러 지역을 다니며 바이러스를 전달한 거지. 기존에 알려진 가장 오래된 천연두 바이러스는 17세기 리투아니아 아이의 미라에서 발견됐는데, 이보다 1000년이나 앞선 기록이야.


천연두가 무서운 병인가요? 


천연두는 천연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병이야. 인류를 가장 오래 괴롭힌 질병으로 꼽히지.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비말에 의해 전염되는데,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감기에 걸린 것처럼 열이 나고 몸이 아파. 얼굴과 몸에 수포가 생겨서 흉터를 남기고, 심할 경우엔 시각을 잃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20세기에만 3~5억 명이 천연두로 죽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니, 무시무시하지?
다행히 1798년에 백신이 개발되어 예방 접종을 할 수 있게 되었고, 1979년이 되어서야 세계보건기구가 완전히 박멸되었다고 선언했지.  

 

바이킹족은 천연두 때문에 사라졌나요? 


연구팀은 이번에 연구된 바이킹족이 천연두 바이러스 때문에 죽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어. 분석 결과, 20세기의 천연두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달랐거든. 이를 토대로 이들이 감염됐을 당시의 천연두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낮고 인체에 치명적이진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지.


다만 천연두 바이러스는 동물들을 통해 계속 옮겨다니면서 진화했을 것이라고 생각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와 천산갑 등 여러 동물을 거치면서 점점 독성이 강해진 것처럼 말이야. 이런 연구들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천연두처럼 하루 빨리 종식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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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윤선 기자 기자
  • 만화

    박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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