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신기한 일들이 진짜 많고 궁금한 일들도 많아요. 그런데 왠지 친구들도 선생님도 모르고, 유튜브를 뒤져봐도 답이 안 나올 것 같은 질문이 있다고요?
주저 말고 어과동에 물어봐요! 어과동 기자들이 답을 찾아서 알려줄게요!
혀 끝에 닿는 순간 폭죽처럼 터지는 자그마한 사탕 조각들을 ‘팝핑캔디’라고 불러요. 팝핑캔디는 녹인 설탕에 이산화탄소와 색소를 섞어서 만듭니다. 이산화탄소가 없으면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넣기도 해요. 두 물질이 서로 반응하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죠.
팝핑캔디를 만드는 과정은 간단해요. 먼저 140캜 이상으로 가열한 설탕 시럽에 이산화탄소 또는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넣어요. 그 다음 뜨거운 상태의 시럽을 쟁반 같이 넓은 곳에 펼치고, 30분에서 1시간 사이로 식힙니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는 끈적한 시럽 속에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시럽과 함께 굳어서 팝핑캔디가 되죠. 다 굳은 사탕은 먹기 편하게 잘게 쪼개어 밀폐용기에 넣어요. 온도나 습도의 영향으로 사탕 표면이 끈적해지면 이산화탄소가 쉽게 새어 나올 수 있거든요.
완성된 팝핑캔디를 입에 넣으면, 침에 닿아서 녹은 사탕 표면으로 이산화탄소가 빠져나오며 톡톡 터지는 소리를 냅니다. 사탕 속 이산화탄소는 압축된 상태로, 이산화탄소가 사탕에 들어갈 때 받은 압력이 클수록 더 강하게 터져 나온답니다.
야구 경기를 보면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흰색 주머니를 매만지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어요. 이 주머니를 만지면 흰색 가루가 손에 묻어나는데, 가루의 정체는 바로 송진입니다. 송진은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의 진액으로, 이를 굳히고 갈면 가루가 돼요. 영어로는 로진(rosin)이라고 해요. 그래서 투수들의 송진 가루 주머니를 ‘로진백’이라고도 불러요.
투수는 손바닥에 난 땀을 제거하고 피부 표면을 보송하게 만들 목적으로 송진 가루를 바릅니다. 송진 가루가 묻은 손은 마찰력●이 생겨서 공을 쥐어도 잘 미끄러지지 않아요. 원하는 방향과 힘으로 공을 잘 던질 수 있죠. 투수뿐만 아니라 타자와 포수도 이따금씩 손에 송진 가루를 발라요.
그러나 과한 양을 쓰는 경우에는 경고를 받기도 합니다. 공이 날아갈 때 가루가 흩날리면서 타자의 시야를 가릴 수도 있고, 손을 더 끈적하게 해서 공을 유리하게 던질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손이 아닌 공, 야구 배트, 글러브 등에 송진 가루를 바르는 경우에도 경고를 받을 수 있죠. 송진 가루의 끈적임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야구 협회에서는 미리 승인받은 종류의 송진 가루 제품만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