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대에는 여성이 과학을 공부하는 일이 매우 드물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직접 쓴 과학 서적을 출판하고, 여러 동료의 논문에 삽화를 제작해 준 천재 여성 과학자가 있었죠. 바로 아일랜드의 곤충학자이자 천문학자인 메리 워드예요.
1827년 아일랜드의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메리는 어릴 때부터 곤충 관찰에 관심이 많았어요. 당시에는 여자아이들을 학교 대신 집에서만 공부하게 했어요. 그러나 메리의 친척 중에는 유명한 과학자가 많았고, 덕분에 메리는 전문적인 과학 공부를 할 수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논문을 읽고 궁금한 게 생기면 저자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공부했죠.
메리는 ‘현미경으로 본 세상의 비밀들’, ‘취미 곤충학’, ‘전문 곤충학’ 등 여러 과학 서적을 출판했어요. 과학계에서도 메리의 업적을 인정했죠. 당시에 가장 유명한 과학 기관인 영국 왕립학회에는 여성 회원이 단 세 명이었는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메리였습니다.
1869년, 메리는 오촌 조카들이 직접 만든 증기 자동차에 타 보기로 했어요. 당시 자동차에는 탑승자를 보호하는 안전 장치가 없었습니다. 차는 휘어진 길을 돌다가 크게 흔들렸고, 메리는 튕겨져 나가면서 심한 부상을 입어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요. 이 사고로 메리는 ‘최초의 자동차 사고 사망자’로 기록되었죠. 비록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지만, 메리의 책은 2019년에도 다시 출판되어 그의 뛰어난 과학적 기록을 세상에 널리 알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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