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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 [가상 인터뷰] 손대지 않고 탁구공 움직이기 성공!

공상과학이나 판타지 영화를 보면, 손이나 도구를 쓰지 않고 물건을 움직이는 ‘염력’이 나오지. 그런데 정말 소리만으로 장애물에도 부딪히지 않고 물건을 옮길 수 있대! 비록 가벼운 탁구공이지만 말야.

 

▲유튜브 채널 <EPFL School of Engineering> 영상 캡처
 

 

박동현
 

 

안녕, 탁구공?

 

후후. 난 그냥 탁구공이 아니야. 무려 음파만으로 복잡한 미로를 통과한 탁구공이라고! 음파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듣는 바로 그 소리야. 소리는 물결처럼 움직이면서 이동하는데, 소리의 진동이 주변 물체에 닿으면 그 물체는 진동을 따라 떨리게 돼. 휴대폰으로 소리를 크게 틀고, 스피커를 수면 가까이로 가져다 대 봐! 물결이 잔잔하게 떨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야. 

 


음파가 어떻게 너를 움직인 거야? 

 

이전에도 과학자들은 강한 음파 위에 탁구공을 올려 공중부양을 시켜보기도 했어. 이번에는 나를 물 위에 띄우고, 여러 개의 장애물을 피해서 목적지까지 옮기는 실험을 했지. 지난 6월 21일, 프랑스 보르도대학교 등 국제 연구팀이 음파로 나를 조종한 과정을 공개했거든. 연구팀은 커다란 수조에 나를 넣고, 양옆 벽에 스피커를 달아서 1590Hz(헤르츠)의 음파를 재생했어. Hz는 음파의 진동수를 나타내는 단위로, 1590Hz는 사람의 목소리 중 높은 축의 소리이기도 해.

 

그래서,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고 통과했어?

 

물론~! 진동 때문에 달달 떠느라고 손이나 막대기로 밀어서 움직이는 것만큼 부드럽게 이동할 수는 없었지만, 장애물을 한 번도 건드리지 않고 통과했지! 연구팀은 내가 어디로 어떻게 튕겨져 나갈지 실시간으로 계산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필요한 만큼의 음파를 재생했어. 나 말고도 종이로 접은 배를 가지고 또 실험했는데, 이것도 가뿐하게 성공했어. 나와 종이배는 무게가 4g도 채 되지 않는 가벼운 물체이긴 하지만 말이야.

 


그렇게 가벼운 물건만 옮길 수 있다면 쓸데없는 거 아니야?

 

에이, 무슨 소리! 이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음파를 이용해 몸 속 세포를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도 있을걸. 주사나 수술 없이도 약물, 치료용 미세 로봇을 원하는 곳에 넣을 수도 있을 거고. 연구팀은 “암 세포 등을 치료할 때 몸에 손상을 가하거나 2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어. 연구팀은 앞으로 소리로 세포를 움직이는 실험, 빛을 이용해서 물건을 움직이는 실험도 해 볼 예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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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15호) 정보

  • 조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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