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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 [가상 인터뷰] 땅에 묻기만 하면 분해되는 플라스틱!

땅속에 묻어두기만 하면 분해되는 플라스틱이 나왔어. 어떤 방법을 사용한 걸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일리가 취재했어.

 

 

자기소개 부탁해. 

 

안녕! 나는 자연에 널리 퍼져 있는 고초균(Bacillus subtilis)이야. 볏짚과 마른풀, 토양뿐만 아니라 공기 중에서도 살고 있지. 나는 유기물을 분해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메주나 청국장처럼 발효가 필요한 식품을 만드는 데 쓰이기도 해. 4월 30일,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은 고초균 포자를 이용해 땅속에서 저절로 분해되는 플라스틱을 만들었다고 밝혔어. 

 


왜 이런 플라스틱을 만든 거야?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폴리우레탄은 질기고 견고해서 휴대전화 케이스나 신발 밑창을 만드는 데 자주 쓰여. 수명을 다한 폴리우레탄은 그대로 땅에 묻히지. 이렇게 버려진 폴리우레탄은 잘 썩지 않아 환경 오염을 일으킨단다. 그래서 연구팀은 고초균 포자를 섞은 폴리우레탄을 만들었어. 평소에 사용할 땐 일반 플라스틱과 다르지 않아. 하지만 사용한 뒤 땅에 묻으면 플라스틱에 든 고초균 포자가 토양의 영양분을 통해 번식하면서 플라스틱을 빠르게 분해하지.

 

우와, 어떻게 만들었어?

 

일반 플라스틱을 만들 땐 약 135℃ 이상 높은 온도에서 가공 과정을 거쳐. 하지만 이 온도에서 고초균은 살아남기 힘들지. 그래서 연구팀은 높은 온도에서도 살아남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고초균 포자를 끓는 물에 넣고, 30분 이상 견딘 고초균 포자를 선별했단다. 그 결과 135℃가 넘는 온도에서도 살 수 있는 고초균 포자를 얻었어.

 


이 플라스틱을 일상생활에서도 쓸 수 있을까?

 

이번에 만든 플라스틱은 비틀거나 당겨도 형태를 유지하는 힘이 일반 플라스틱보다 37% 더 뛰어났어. 땅속에 묻었을 때는 고작 5개월 만에 90% 이상 분해됐지. 이전까지는 땅속에서 분해가 잘 되게 하려면 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런 플라스틱을 잘 만들지 않았어. 하지만 이번에 고초균 포자를 이용해서 만든 플라스틱은 높은 품질 덕분에 상용화 준비 단계에 들어섰지. 연구팀은 “박테리아 포자를 첨가하는 기술을 폴리우레탄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플라스틱에도 적용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어. 

 

 

용어설명
●포자 : 세균이나 일부 식물이 번식 수단으로 형성하는 생식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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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12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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