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6일부터 4월 21일까지 5주간 지구사랑탐사대는 국립수목원과 함께 ‘벚꽃엔딩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전국 11개의 지역에서 3그루씩 지정목을 설정해서 정해진 방법에 따라 시민과학자들이 사진을 찍어 기록을 했어요. 그리고 그 사진을 팝콘플래닛 앱에 올리면 연구원들이 이를 바탕으로 ‘벚꽃 개화 지도’를 작성하는 거지요.
지구사랑탐사대 12기 대원들은 벚꽃나무를 기록해 총 826건의 데이터를 모았어요. 그리고 4월 초 유튜브 ‘지사탐 TV’에서 진행된 온라인클래스로 국립수목원 연구원들에게 벚꽃의 개화에 대해 배웠습니다.
벚꽃엔딩 프로젝트 연구는 ‘식물의 계절성’에 관한 연구 중 하나입니다. ‘식물의 계절성’이란 주기적으로 잎과 꽃이 피고, 열매가 익은 뒤 낙엽이 지는 일련의 과정을 말해요. 다만 시기는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꽃이 피기 시작하는 시기부터 떨어지는 시기까지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해 비교하면 그 차이를 밝힐 수 있지요. 이런 연구를 하려면 다양한 지역에서 동시에 벚꽃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이 힘을 모았어요.

먼저 3월 30일, 31일 대원들이 기록한 여러 지역의 벚꽃나무들을 비교해 볼게요. 우리나라 남쪽 지역인 제주에서는 벚꽃나무에 벚꽃이 거의 다 핀 상태인데 상대적으로 북쪽인 경기 수원에는 꽃이 거의 피지 않았어요. 제주가 더 따뜻해 꽃이 일찍 폈기 때문이에요. 이처럼 같은 날짜의 사진을 모아 보면 지역별 꽃이 피는 시기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한 지역에서 각기 다른 시기의 벚꽃 사진을 모아서 보면 꽃이 피기 시작해 질 때까지 변화를 뚜렷하게 관찰할 수 있어요. 내년에는 같은 지역에서 꽃이 언제 필지 지켜볼 수도 있지요. 이렇게 시민과학자로서 식물 계절 연구 데이터를 기록할 때는 시기별 차이를 잘 알 수 있도록 최대한 같은 각도에서, 같은 시간에 꾸준히 기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