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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 [가상인터뷰] 1500년 전엔 여우가 반려동물?

반려동물 키우고 싶은 사람, 주목! 먼 옛날 인류는 여우를 가족처럼 여기며 키웠대. 푸푸의 집사 일리가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왔어.

 

Q.자기소개 부탁해.

안녕? 나는 500년 전에 멸종한 여우 ‘두시키온 아부스(Dusicyon avus)’야. 몸무게는 10~15kg으로, 개 저먼 셰퍼드와 크기가 비슷하지. 과학자들은 500년 전 남아메리카 사람들이 유럽에서 개를 들여와 키우기 시작하면서 내가 멸종했다고 추정해. 개와 여우가 짝짓기를 하면서 순수 혈통의 여우가 사라졌다는 가설이지. 그런데 4월 10일, 아르헨티나 진화연구소 연구팀은 남아메리카 사람들이 개보다 여우를 먼저 반려동물로 키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 

 

Q.어떻게 밝혀진 거야?

내 유골은 1991년 아르헨티나 페루의 한 무덤에서 발견됐어. 무덤에선 어린이 4명, 청소년 2명, 성인 18명을 포함한 24명의 사람 뼈 3470개가 발굴됐어. 이들은 약 1500년 전 매장된 것으로 나타났지. 무덤에는 갯과 동물로 추정되는 동물의 뼈 496개도 있었어. 뼈의 형태를 다른 갯과 동물과 비교하고 DNA를 분석한 결과 두시키온 아부스, 바로 나의 뼈로 밝혀진 거야. 

 

Q.여우는 뭘 먹고 살았대?

연구팀은 여우가 생전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여우 뼈의 화학적 성분을 조사했어. 그 결과, 여우 뼈의 화학적 성분은 같이 묻힌 인간 뼈와 비슷했어. 이는 여우가 인간과 비슷한 음식을 먹었다는 것을 뜻하지. 연구팀은 여우가 고기를 많이 먹는 야생 여우와 달리 옥수수 같은 식물을 주로 섭취했다는 점도 발견했어. 연구팀은 “인간이 여우와 가까이 살며 여우에게 직접 먹이를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어. 

 

Q.사람들이 여우를 많이 아꼈나 봐.

두시키온 아부스가 인간에게 먹힌 흔적은 없었어. 여우의 뼈도 잘 보존되어 있어서 여우가 죽은 뒤 바깥에 방치된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묻혔다는 사실도 분명했지. 이번 연구는 멸종한 여우인 두시키온 아부스와 당시 사람들이 함께 식사도 하고 무덤에 묻힐 정도로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야. 연구팀은 “인간의 무덤에서 여우의 완전한 뼈대가 발견된 것은 고고학에서 극히 드문 사례”라고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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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10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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