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두는 천연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병이에요. 천연두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환자가 재채기나 기침하는 과정에서 전파되지요. 천연두에 걸리면 얼굴, 손 등에 붉은 발진이 몸으로 퍼져 나가요.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며 병이 나아도 곰보라고 불리는 깊은 흉터가 온몸에 남습니다.
18세기 유럽에서는 매년 40만 명이 천연두로 사망할 정도로 천연두가 크게 유행했어요. 이에 인두법이라고 불리는 예방법이 개발됐습니다. 인두법은 천연두 고름이나 딱지를 건강한 사람의 팔에 문지르거나 코로 흡입함으로써면역력을 기르는 방법이에요.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사망까지 이르는 등 위험도가 높았지요.
1796년 영국인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종두법을 개발하며 인류는 천연두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종두법은 소의 천연두라고 불린 우두의 바이러스를 몸에 접종하는 방법이에요. 제너는 소젖을 짜던 사람 중 우두에 걸린 사람들은 천연두를 앓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이 사실을 바탕으로 1796년 5월 14일, 제너는 8세 소년에게 우두 고름을 처음 접종했습니다. 소년은 미열이 발생했으나 며칠 만에 나았고 6주 후 천연두 고름을 주입했지만 천연두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어요.
우두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오면 우두에 면역이 있는 항체가 생성되는데, 이 항체가 천연두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면역을 가져 예방할 수 있는 거죠. 제너의 종두법은 전염병에 대해 개발된 최초의 백신으로 꼽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