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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사] 2006년 8월 24일 명왕성, 행성에서 탈락하다!

태양계에는 몇 개의 행성이 있나요? 8개? 2006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태양계 행성이 9개라 배웠어요.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그리고 명왕성까지 말이죠.
1930년 2월, 미국 로웰 천문대의 클라이드 톰보는 해왕성보다 먼 궤도에서 명왕성을 발견했어요. 명왕성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며 9번째 행성의 지위를 얻지요. 그런데 연구가 진행되면서 명왕성이 기존의 행성과 다르다는 문제가 불거졌어요. 가장 큰 문제는 명왕성의 크기와 질량이 달보다도 작다는 점이었지요. 


70년도 더 지난 2000년대 초, 미국의 천문학자 마이클 브라운이 명왕성이 행성이냐는 오래된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어요. 당시 마이클 브라운은 ‘10번째 행성’을 찾는 연구를 했어요. 2001년부터 명왕성 궤도 밖에서 ‘에리스’, ‘세드나’, ‘하우메아’ 등 많은 천체를 발견했죠. 이 천체들은 명왕성과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었어요. 에리스의 경우 크기는 명왕성과 비슷하고 질량은 오히려 크죠. 그러면 에리스를 10번째 행성으로 인정해야 할까요?


이전까지 국제천문연맹(IAU)이 정한 기준에 따르면 에리스는 물론 여러 천체가 행성의 기준을 만족해요. 그러면 행성이 12개로 늘어나요. 결국 2006년 8월, 국제천문연맹은 회의와 투표를 통해 행성보다 작고 소행성보다 큰 천체를 ‘왜소행성’으로 새롭게 분류하기로 했어요. 그 결과, 많은 사람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명왕성은 왜소행성으로 분류되었답니다. 행성 지위를 박탈당한 것이죠.


지금 태양계의 행성은 8개이지만, 앞으로 또 언제 행성의 개수가 바뀔지 모릅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과학적 사실이 사실은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왜소행성인 명왕성이 보여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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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창욱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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