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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린 과학] 같은 목표, 다른 방식?! 가습기 vs 제습기

공기 중에 있는 수증기의 양을 뜻하는 습도는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쳐요. 겨울철 건조한 공기는 코를 마르게 하고, 여름철의 습한 공기는 끈적끈적한 불쾌감을 남기죠. 적절한 습도를 조절하기 위한 가습기와 제습기는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가습기 : 더할 가(加), 젖을 습(濕). 가습기는 습기를 더한다는 이름처럼 수증기를 뿜어 공기를 적절한 습도로 유지하는 장치입니다. 가습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새하얀 연기가 바로 수증기예요.

 

가습기는 물을 수증기로 만드는 방식에 따라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먼저 가열식 가습기는 전기로 물을 가열해 수증기를 만드는 가습기예요. 반면 초음파식 가습기는 초음파 진동판으로 물을 진동시켜 미세한 물 입자들을 서로 부딪히게 만듭니다. 부딪힌 물 입자는 잘게 쪼개져 안개처럼 수증기로 변하는데, 이 수증기를 방안에 퍼뜨리는 방식을 사용하지요. 복합식 가습기는 가열식과 초음파식의 장점을 섞은 가습기예요. 물을 적당히 가열해 물 입자가 더욱 잘 쪼개지게 만든 후에 진동하는 방식으로 수증기를 만듭니다.

 

건조한 환경에서 가습기를 사용하면 코나 목 등의 점막이 마르지 않아 호흡기 건강을 지킬 수 있어요. 따라서 습도가 낮고 난방으로 건조해지기 쉬운 계절인 겨울철에 가습기가 주로 쓰입니다.

 

 

제습기 : 습기는 가습기와 반대로 공기의 수분을 제거해 습도를 낮추는 장치예요. 여름철의 덥고 습한 환경은 불쾌감을 줄 뿐 아니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습도를 잘 조절해야 합니다.

 

제습기 또한 습기를 제거하는 방식에 따라 3가지로 나뉘어요. 냉각식 제습기는 열을 전달하는 물질인 냉매를 이용해 공기 속 수분을 차갑게 식힙니다. 차가워진 수분을 물방울로 맺히게 하며 수분을 제거하지요. 차가운 음료수병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과 같은 원리예요. 냉각식 제습기는 제습 효과가 뛰어나지만, 공기와 냉매의 온도 차이가 있어야 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추운 날씨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흡착식 제습기는 실리카겔과 같은 제습제로 수분을 빨아들이며 습기를 제거합니다. 옷장 속에서 습기를 빨아들이는 제습제와 같은 원리죠. 온도에 관계없이 언제든 사용할 수 있지만, 냉각식 제습기에 비해서는 성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냉각식과 흡착식의 원리를 모두 사용해 둘의 장점을 모아놓은 복합식 제습기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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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6호) 정보

  • 박동현 기자 기자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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