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개는 지금 힘 조절 연습 중!
어떤 개는 택배 배달원이 올 때마다 크게 짖고, 또 다른 개는 산책을 하다가 지나가던 사람을 물기도 해요. 이처럼 개들이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 일까요?
개는 본능적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해요. 생존을 위한 공격성을 갖고 있거든요. 특히 어린 개들이 종종 사람이나 동료 개들을 향해 짖거나 물곤 하지요. 이들은 나중에 공격적인 행동이 필요한 때를 대비해 연습하는 거예요.
어린 개는 주변 사람이나 동료 개들을 무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반응을 파악해요. 그다음 해도 되는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을 구분하는 법을 배우지요. 즉, 사람이나 동료 개를 세게 물면 안 된다는 것을 어릴 때 상대방의 반응을 통해 배우는 거예요.
이런 연습 과정이 없으면 무는 힘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해서 나중에 피가 날 정도로 물게 돼요. 이때 개의 종류나 어렸을 때의 경험, 사람이나 동료 개들에게서 배운 것에 따라 공격성에 차이가 난답니다.
공격적인 행동은 불안하다는 개의 표현!
그럼 어떤 개가 행동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바로 작은 변화에도 불안이나 공포를 쉽게 느끼며, 이를 공격적인 행동으로 표현하는 개들이에요. 사람을 자주 무는 대부분의 개가 여기에 해당하지요.
개들이 불안이나 공포를 쉽게 느끼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예요. 첫째는 성장 과정에서 ‘사회화 과정’이 부족했기 때문이에요. 어릴 때부터 집안에서만 생활한 개는 새로운 물체나 사람을 만나 볼 기회가 거의 없어요. 그래서 휠체어 타는 사람이나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닫히는 엘리베이터 등 새로운 상황을 만나면 깜짝 놀라며 불안과 공포를 느끼지요.
또 보호자와 반려견의 불안한 관계도 원인이 될 수 있어요. 가족 구성원과 안정적인 관계가 형성되지 않았다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려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도 해요.
[실전!] 개의 경고 행동을 관찰하자!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2000여 명이 개에게 물려요. 개에 물리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목줄을 채우고, 입마개를 하는 등 보호자가 반려견을 잘 관리하는 것이 가장 먼저예요. 그다음으로는 개가 공격하기 전에 보이는 ‘경고 행동’을 잘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개는 크게 두 가지의 경고 행동을 보여요. ‘방어적 경고’는 개가 무서움을 느낄 때 하는 자세예요.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표현이기도 하지요. 목덜미와 꼬리 쪽의 털을 꼿꼿이 세우고, 몸을 낮춰요. 또 귀를 납작하게 만들고, 꼬리를 내리지요.
한편 ‘공격적 경고’는 확실한 공격 의사가 있을 때 하는 표현이에요. 털을 꼿꼿이 세우는 것은 방어적 경고와 똑같지만, 공격적 경고는 귀를 세우고 몸을 최대한 크게 보이게 해요. 경우에 따라 방어적 경고를 보이다가 공격적 경고로 넘어 가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하지요.
어떤 경우든 개가 경고 행동을 보일 때는 더 다가가지 말고 시선을 최대한 피해야 해요. 개의 경고를 무시하고 다가간다면 개는 ‘물기’라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지요.
경고 행동을 보이지 않고 공격하는 경우도 있어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바로 공격성을 드러내는 개들도 있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간식을 앞에 두고 기다리게 하는 훈련을 통해 개가 인내심을 발휘하도록 유도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