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랄랄랄라~♬ 노래가 절로 나오는 가을이에요. 이렇게 좋은 가을엔 자연을 지키고 그 지역까지 살리는 일석이조의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어린이과학동아와 탐험대학, 전북생태관광육성지원센터가 준비했습니다. 가을을 만끽하러 전북 고창으로 출발!
지구를 지키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
“‘플라스틱 없는 학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지난 10월 22일, 전북생태관광육성지원센터 박종석 센터장이 탐험대학의 시작을 알렸어요. 탐험대학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청소년들이 자연, 우주, 로봇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탐험을 설계하고 진행하는 프로젝트예요.
이번 탐험의 주제는 기후변화, 환경오염, 지구온난화처럼 지구를 위협하는 것들로부터 지구를 지켜내는 방법을 고민하는 거였죠. 탐험대학 대원들은 그 해답을 찾아 전라북도 고창군 운곡람사르습지에 모였답니다.
“자연을 지키는 여행을 아시나요?”
박종석 센터장은 대원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말문을 열었어요. 이어 자연을 보전하고 교감하는 방법인 ‘생태관광’에 대해 소개했지요. 생태관광이란 관광객은 지역의 환경을 이해하고 훼손하지 않으면서, 관광객이 쓴 비용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일부는 환경 보호에 쓸 수 있도록 짜여진 여행 방식을 말해요.
이번 생태관광의 주제는 ‘탄소 배출 줄이기’였어요. 우리가 생활하며 뿜어낸 이산화탄소가 지구 환경을 위협하고 있거든요. 이번 여행에서만큼은 한 명 한 명이 탄소 배출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게 목표예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실천과 행동으로 이어지는 여행이죠.
박종석 센터장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일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석유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꼭 필요하지만 자연에서는 오랫동안 분해되지 않아요. 버려진 플라스틱을 동물들이 먹이로 착각해 먹거나, 쓰레기에 상처를 입으면 크게 다치거나 목숨을 잃기도 하죠.
센터장님의 설명에 대원들은 저마다 가져온 플라스틱 물건들을 책상 위에 준비돼 있던 바구니에 담았어요. 그리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겠다는 서명을 한 뒤 생태관광을 시작했답니다.
자연과 하나되는 여행, 즐기는 법!
전라북도 14개 시군에서는 기후변화와 환경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특별한 여행법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동아사이언스 탐험대학과 전라북도가 함께 준비한 ‘생태관광’을 체험해 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함께 제공된 브로마이드를 참고하세요.
운곡람사르습지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운곡람사르습지의 귀염둥이인 수달의 모습을 한 친환경 전기차를 타고 탐험을 시작할 거예요!”
운곡습지까지는 수달 전기차를 타고 이동해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서죠. 운곡람사르습지 안에서는 환경 보전활동을 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 자동차는 이용할 수 없어요. 운곡람사르습지의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랍니다.
“저기 민물가마우지가 있어요!”
평소 새 탐사를 좋아하는 따오기 팀의 박준영 대원이 반갑게 외쳤어요. 박준영 대원이 가리킨 곳에는 민물가마우지 한 마리가 운곡 저수지 위를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죠.
선선한 가을 공기를 마시며 약 5분 정도 달리자 목적지인 운곡습지 생태공원에 도착했어요.
“운곡람사르습지엔 약 864종의 생물이 살아요. 가시연꽃과 같은 멸종위기 보호 식물과 수달, 삵, 팔색조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있죠. 어떤 생물을 만날지 기대해 주세요!”
신영순 에코매니저가 앞장서며 말했어요. 운곡람사르습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내륙습지예요. 버려진 농경지에 30여 년 간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자 자연스럽게 습지가 됐어요. 2011년엔 학술, 생태뿐 아니라 지역 문화적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습지보호지역 및 람사르습지로 등록됐지요.
“여러분 잠시 이 식물을 봐 주세요~! 이 식물은 사위질빵이에요. 이 식물의 이름엔 재밌는 이야기가 얽혀 있답니다.”
신영순 에코매니저는 덩굴을 이루며 자란 식물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며 설명했어요.
“과거 추수 때가 되면 사위를 불러다 일을 시켰는데, 잘 끊어지는 이 덩굴로 짐을 지게 해 짐이 조금만 실리도록 했죠. 장모의 사랑이 듬뿍 담겨 있답니다.”
“으앗! 발이 푹푹 빠져요!”
어디선가 시드러버아인팀의 손아인 대원의 장난 스런 목소리가 들렸어요. 손아인 대원이 소리친 곳은 질퍽한 습지였고, 주변엔 미나리가 가득했어요.
“미나리 드셔보셨나요? 이 풀은 어디서나 잘 자라는 미나리예요. 미나리의 잎을 관찰해 볼까요?”
신영순 에코매니저가 미나리 잎을 건네자 대원들은 루페를 이용해 자세히 잎을 관찰했어요. 대원들이 관찰하며 일지를 쓰는 동안 신영순 에코매니저는 민물 새우도 채집해주었답니다.
이 외에도 대원들은 노란 실을 내뿜는 호랑거미, 원앙, 오리 등 다양한 생물을 만났어요. 탐험을 마친 후 곤충박사 팀의 박서우 대원은 “자연을 지키며 여행하는 법에 대해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자연을 지키는 방법을 고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답니다. 알럽곤충팀 이디엘 대원은 “물에 사는 곤충들을 탐험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