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이달의 과학사] 1883년 3월 20일, 신발 기계 발명

 

신발을 보면, 발등을 덮는 부드러운 몸체와 발바닥 쪽에 있는 튼튼한 밑창이 있어요. 1883년, 미국의 발명가 얀 에른스트 마첼리거는 이 두 부분을 붙여주는 기계를 발명했습니다.

 

남아메리카 수리남에서 태어난 얀 에른스트 마첼리거는 25살에 미국의 한 신발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당시 신발을 만들려면 신발 몸체와 밑창을 발 모형에 알맞게 고정하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이때 발등 위치에 있는 신발 몸체 가죽을 밑창이 있는 곳까지 충분히 아래로 잡아당겨야 모형에 딱 맞는 신발을 만들 수 있었어요. 이 작업은 반드시 사람이 손으로 해야 해서 신발을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죠. 

 

마첼리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장에 남은 금속 부품과 나무 상자, 철사, 고무 등을 연결해 기계를 만들었어요. 기존에 손으로 가죽을 잡아당기는 과정을 모방해 만든 기계였죠. 기계에 신발 밑창과 발 모형, 신발 몸체를 차례로 두면, 기계는 먼저 신발 몸체를 발 모형에 고정시켰어요. 그리고 몸체 가죽을 밑창 아래까지 잡아당긴 뒤 밑창에 못을 박았지요. 그 다음 가장 바깥쪽 밑창을 붙여주면 쉽게 신발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마첼리거는 이 기계의 도안으로 1883년 3월 20일 특허 승인을 받았어요. 마첼리거가 신발 기계를 만든 덕분에 사람들은 신발 몸체에 밑창을 1분 만에 붙일 수 있었습니다. 또 하루에 700켤레의 신발을 만드는 것도 가능해졌어요. 이전까지 사람들이 하루에 약 50켤레 신발을 만들던 것과 비교하면 만드는 속도가 10배 넘게 빨라진 셈이에요.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4년 3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6호) 정보

  • 장효빈 기자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