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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인터뷰] 물곰 족보에 등장~. 그린란드에서 신종 물곰 발견!

최근 물곰 족보에 새로운 종이 등장했어. 아주 추운 그린란드의 이끼에서 발견된 물곰이지. 이 물곰이 물곰의 진화의 비밀을 밝힐 단서가 될 수도 있다는데…?!

 

 

자기소개 부탁해. 

 

안녕! 나는 새롭게 인간에게 알려진 ‘라마조티우스 그로엔란덴시스’야. 극지연구소 김지훈 연구원팀이 2019년 그린란드에서 채집한 이끼에서 나를 발견해 2023년 11월 27일에 발표했어. 그로엔란덴시스는 그린란드를 뜻한단다. 생물 분류에서 나는 완보동물이야. 완보동물은 ‘물곰’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어.


물곰이라니, 곰처럼 덩치가 큰 벌레야? 

 

물곰은 눈에 간신히 보일 정도로 아주 작아. 작은 것은 0.1mm도 안 되고 가장 큰 물곰은 1.5mm 정도란다. 머리를 빼고 몸 마디는 4개가 있는데, 각 마디에 다리 한 쌍이 있어. 총 8개의 다리로 아주 천천히 걸어 다니는데, 걷는 모습이 마치 곰과 비슷하고 주로 물속이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 발견돼 물곰이라고 불린단다.

 

물곰은 ‘지구 최강 생존자’라는 별명도 있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어 휴면 상태에 들어간 물곰은 극단적인 온도나 진공 상태에서도 살 수 있거든. 30년 동안 영하 20℃에 있던 물곰이 다시 깨어나고, 6000기압이나 되는 압력에서도 물곰은 몇 분을 버텨냈지.

 

과학자들은 왜 널 주목하는 거야?

 

현재까지 약 1500종이 발견된 완보동물은 분류학적으로 크게 진완보강과 이완보강으로 나뉘어. 이완보강은 머리에 여러 감각기관이 달린 것이 특징이야. 이 감각기관은 물곰이 주변의 물리적, 화학적 자극을 감지해 생존할 때 도움을 주는 역할로 추정되지. 반면 진완보강은 이런 감각기관이 없거나 거의 발달하지 않았어. 그런데 신종 물곰은 기존 분류학상으로는 진완보강에 해당하지만, 이완보강과 같은 위치에 감각기관이 있었지.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신종 물곰은 두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완보동물의 조상 모습을 복원하고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단다.


예전에 살던 물곰의 흔적도 있어?

 

현재까지 발견된 완보동물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은 9200만 년 전 화석이야. 김지훈 연구원은 “부족한 퍼즐 조각으로 과거의 모습을 되살리는 것이 고생물학의 매력”이라며 “앞으로도 완보동물의 진화 비밀을 더 밝혀내겠다”고 전했단다. 

2024년 1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1호) 정보

  • 오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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