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화학연구센터 황성연 박사팀은 땅에 묻으면 한 달 만에 생분해되는 친환경 마스크 필터를 개발했다고 밝혔어요. 작년 초,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동안 전 세계적으로 매달 8900만 개의 의료용 마스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지요. 전문가들은 이렇게 늘어난 마스크 폐기물이 환경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요.
현재 널리 사용하는 마스크 필터는 대부분 폴리프로필렌이라는 고분자 물질로 만든 섬유에 정전기를 발생시켜 만들어요. 촘촘히 겹친 섬유가 먼저 체처럼 공기 중의 오염 물질을 여과하고, 정전기가 미세한 먼지를 붙잡는 거예요. 연구팀은 생분해성 섬유에 껍데기에서 추출한 물질인 ‘키토산 나노위스커’라는 나노 입자를 코팅했어요. 키토산 나노위스커는 양전하를 띠기 때문에 음전하인 바이러스나 먼지를 쉽게 붙잡을 수 있지요. 게다가 필터가 습기에 노출되어도 쉽게 전하를 잃지 않고 정전기력을 유지한답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마스크는 땅에 묻었을 때 약 28일 만에 완전히 분해되어 마스크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