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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1일, 경상북도교육청 경산수학체험센터에서 제2회 경북 보드게임 축제가 열렸어요.
어린이과학동아 독자 기자들이 신나는 보드게임 축제에 방문해 라쿠카라차 보드게임부터 
나만의 트랙을 만드는 그래비트랙스까지 다양한 보드게임을 즐겼지요. 보드게임 한 판 하러 출발~!

헥스버그를 함정에 빠뜨려라! 

경산수학체험센터에는 56개의 보드게임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어요. 어린이과학동아 독자 기자들은 ‘라쿠카라차’ 부스에서 바퀴벌레와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쳤습니다. 라쿠카라차는 빠르게 움직이는 바퀴벌레 로봇을 함정으로 유인하는 보드게임이에요. 먼저 숟가락, 포크, 나이프 같은 식사 도구로 바퀴벌레 로봇이 빠져나가지 못할 미로를 만듭니다. 그다음 던진 주사위의 윗면에 나온 도구에 따라 미로를 적절히 바꾸면서 바퀴벌레 로봇을 가장 빨리 함정에 빠뜨린 사람이 승리하지요. 미로를 바꾸는 순간에도 바퀴벌레 로봇은 멈추지 않고 부지런히 길을 찾아 움직여요. 그래서 바퀴벌레 로봇의 움직임을 보고 미로를 빠르게 조작하는 순발력이 필요하답니다. 

김윤아 독자 기자는 어과동 기자와 한 팀이 되고, 김정호 독자 기자는 김정후 독자 기자와 팀을 맺어 보드게임 한판 승부를 겨뤘어요. 

“포크 말고 숟가락으로 바퀴벌레를 함정에 빠뜨려야 해!”

독자 기자들은 바퀴벌레 로봇을 유인하기 위해 빠르게 미로를 변형했어요. 결과는 김윤아 독자 팀 승리! 김윤아 독자가 바퀴벌레 로봇의 속도에 맞춰 부품을 열심히 조작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죠. 

액션 스톤을 빠르게 굴려라!

독자 기자들이 경산수학체험센터 강당에 들어섰을 때, 무대에선 제2회 그래비트랙스 창의력 경진대회가 펼쳐지고 있었어요. 이날 대회에는 지난 9월 경상북도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예선에서 최종 선발된 8팀이 본선에 참가했지요. 

8개 팀은 4시간 안에 17가지 확장으로 트랙을 만들어 발표하고 직접 시연까지 선보였습니다. 어과동 독자 기자들은 액션 스톤이 화려한 트랙 위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장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어요. 대회를 지켜본 김윤아 독자 기자는 “8개 팀의 트랙 모두 너무 멋있었다”며 “내년에는 저도 참가해 우승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독자 기자들은 대회가 끝난 뒤 그래비트랙스 가이드 ‘김군’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그래비트랙스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로 향했습니다. 강당에는 스피드 챌린지, 대형 트랙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독자 기자들은 액션 스톤을 빠르게 출발시킬 수 있는 확장을 체험하는 ‘스피드 트랙 미션’에 참여했지요. 

먼저, 독자 기자들은 확장을 어떻게 쓰는지 알아봤어요. 기둥 타일로 높이를 조절하고, 트랙으로 타일을 잇는 등 액션 스톤이 출발점에서 도착점까지 막힘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실험했죠. 김윤아 독자는 “사용해 본 확장 중 마그네틱 캐넌의 원리가 제일 재밌었다”며 “자석의 힘으로 액션 스톤이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어요. 

어과동 독자 기자들은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각자 개성 넘치는 트랙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김정후 독자 기자는 마그네틱 캐넌으로 액션 스톤을 빠르게 출발시켜 ‘루핑’이라는 확장으로 액션 스톤을 한 바퀴 돌리는 트랙을 완성했어요. 루핑은 액션 스톤을 한바퀴 돌리는 만큼 큰 힘이 필요한데, 다른 확장과 기둥 타일의 높이를 조절해 힘을 보충했죠. 김정후 독자 기자는 액션 스톤이 무사히 도착점에 닿는 순간 소리치며 기뻐했답니다. 

“전체적으로 공간을 넓게, 입체적으로 설계한 점이 인상적이에요.”

제2회 그래비트랙스 창의력 경진대회 심사를 맡은 박재성 트랙 전문가는 독자 기자들이 완성한 작품을 유심히 살핀 후 각 작품에 대한 감상평을 전했어요. 트랙에서 독자 기자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점, 앞으로 보완할 점 등을 알려 주셨죠. 김정호 독자 기자는 “학교에서 한 번도 사용해 본 적 없었던 스쿠프 확장을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며 “내년에도 경북 보드게임 축제에 방문해 최대한 많은 종류의 보드게임을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