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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공룡, 미세먼지 때문에 멸종했다?!

Q. 자기소개 부탁해.

안녕! 난 약 6600만 년 전 멸종한 공룡이야. 당시 지름 10km가 넘는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했는데,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니? 소행성 충돌로 공룡이 멸종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소행성 충돌 후 공룡이 정확히 어떻게 멸종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아. 그런데 지난 10월 30일, 벨기에 왕립천문대 샘 베르크 박사팀은 소행성이 충돌하며 발생한 엄청난 양의 미세먼지로 공룡이 멸종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


Q. 미세먼지가 얼마나 발생한 거야?

연구팀은 미국 노스다코타의 퇴적층에서 암석 샘플을 수집했어. 노스다코타는 6600만 년 전 멕시코 유카탄반도 앞 바다에 거대한 운석이 충돌했을 당시 지진파로 퇴적물이 쌓인 곳이야. 샘플을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지름이 약 0.8~8.0μm(마이크로미터)인 미세한 규산염 먼지 입자가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어. 연구팀은 이 미세먼지가 지구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컴퓨터 모의 실험을 진행했지.

 

Q. 결과는 어땠어?

모의 실험 결과, 미세먼지는 최대 15년간 지구 대기 중에 머물면서 태양 빛을 가렸고, 이에 따라 지구의 온도가 약 15℃ 떨어졌을 것으로 나타났어. 그 결과 식물들은 빛을 제대로 받지 못해 광합성을 할 수 없었지. 그래서 연구팀은 식물을 먹이로 하는 초식동물부터 멸종했을 것으로 추정했어. 그러면서 연쇄적으로 대부분의 공룡이 멸종했다는 거지.


Q. 이번 연구는 어떤 의미가 있어?

연구팀은 소행성 충돌로 대기에 방출된 물질 중 75%는 규산염 먼지, 24%는 황, 1%는 산불로 인한 그을음일 것으로 추정했어. 최근까지 과학자들은 소행성 충돌 직후 발생한 거대한 산불로 방출된 그을음과 황에 주목하고 있었어. 그을음과 황이 햇빛을 가려 공룡이 멸종했다고 추정했지. 벨기에 왕립천문대 샘 베르크 박사는 “이번 연구로 그간 간과했던 먼지의 영향을 확인했다”며 “소행성 충돌로 인한 먼지의 영향이 컸는데도 살아남은 일부 종이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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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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