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어린이과학동아 독자 30명이 동아사이언스 본사로 모였습니다. 어과동의 19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였죠. 만화로만 만날 수 있었던 김문식 작가와 문인호 작가, 이혜림 작가, 홍승우 작가, 그리고 어과동 편집부가 함께했습니다. 어과동 팬파티의 전통인 독자들의 다채로운 코스프레와 편집부가 준비한 재미난 미션까지, 팬파티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2023년 팬파티, 최고의 코스프레는?
“네모모, 여기 보세요! 하나, 둘, 셋, 찰칵!”
파티 시작 전, 독자들이 한 명씩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었어요. 만화 ‘솔이와 옥희의 잃어버린 몸을 찾아서’의 네모모, ‘도롱이와 롱뇽이의 지구 동물 도감’의 아지 박사, ‘과학마녀 일리의 과학 뉴스’에 나오는 일리 등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한 독자들이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멋진 포즈를 취했습니다. 이병구 기자는 파티에 참석한 독자들에게 시원한 주스 칵테일을 만들어 환영했어요.
“여러분, 이 캐릭터는 누구일까요? 바로 솔이죠! 솔이가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 보세요.”
김나경 작가가 보내준 축하 영상으로 파티가 시작됐어요. 김나경 작가는 화난 표정, 슬픈 표정 등 다양한 솔이를 그리는 법을 소개했습니다. 독자들은 영상을 보면서 각각의 솔이가 만화의 어느 부분에 나왔는지 얘기하며 반가워했어요.
영상을 본 뒤, 독자들은 작가들과 함께 그림 이어 그리기 게임을 했습니다. 첫 사람이 제시어를 듣고 그림을 그리면, 다음 주자가 그림을 보고 정답을 추측하고 다시 그 다음 주자가 그림을 그리길 반복해 최종 주자가 최초의 제시어를 맞히는 게임이에요. ‘도깨비’였던 그림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고양이’, ‘너구리’로 바뀌자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우해인 독자는 “정답을 맞히는 게 쉽지 않았지만, 홍승우 작가님을 비롯해 같은 조였던 친구들과 그림을 함께 그릴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어요.
꼭꼭 숨은 보물, 어딨니
“지금부터 15분 동안 보물을 찾을 거예요. 시작~!”
김정 편집장의 말이 끝나자마자 독자들이 사방으로 흩어졌어요. 독자들은 책상 틈새와 의자 밑, 벽 모서리 등에서 쪽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쪽지에는 다양한 미션들이 담겨 있었어요. 작가와 눈싸움을 하거나 기자와 공기놀이, 비행기 날리기 대결을 하는 등 미션을 통과하면 달콤한 사탕을 받을 수 있었지요.
독자들은 혼자서 보물을 찾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보물을 찾을 수 있게 서로 도왔어요. 유건희 독자와 김민준 독자는 유세준 독자의 자물쇠 풀기 미션을 함께 푸는 데 성공했죠. 자신의 쪽지에 없는 미션인데도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결 등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독자들도 있었습니다. 이지윤 독자는 “이혜란 기자와 기사 빨리 읽기 미션을 할 때 특히 재밌었다”며 “보물을 찾고 미션을 성공할 때마다 무척 뿌듯했다”고 말했어요.
보물 찾기를 마친 뒤에는 Q&A 시간이 이어졌어요. 김지우 독자가 작가들은 만화를 그릴 때 무엇으로 그리는지 물어보자 문인호 작가는 “손으로 그린다”고 간단하게 답해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문인호 작가는 이어 “포토샵, 클립 스튜디오 등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만, 윈도우 그림판으로도 그림을 재밌게 그릴 수 있다”고 덧붙였어요.
“작가님들은 만화의 소재나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으시나요?”
권라율 독자의 질문에 이혜림 작가는 “영감을 많이 받으려면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억지로 아이디어를 떠올리려 생각을 짜내기보다는 영화를 보는 등 다른 활동을 하다가 스토리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만화에 반영한다”고 답했습니다.
마지막 시간은 작가들에게 사인을 받는 시간! 문인호 작가와 김문식 작가는 독자들에게 사인과 함께 어과동 만화 캐릭터가 담긴 배지를 나눠주기도 했지요. 조인성 독자는 “작가님들의 만화 그리기 꿀팁도 알아가고, 편집부와 보물 찾기 등 다양한 게임도 함께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다음 팬파티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