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속 공기에 열을 가하면 부피가 커지면서 밀도가 작아져 차가운 풍선 바깥쪽 공기보다 가벼워집니다. 덕분에 풍선은 중력과 반대 방향으로 힘을 받아 하늘로 둥실 떠오르지요. 프랑스의 발명가인 조제프 몽골피에는 동생 자크 몽골피에와 함께 이런 과학적 원리를 토대로 하늘을 나는 열기구를 만듭니다. 이들은 몇 번의 시도 끝에 1783년 6월 4일, 파리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성공적으로 열기구를 띄우는 데 성공하지요. 당시 열기구에는 양과 오리, 닭 등 동물만 태웠습니다.
같은 해 10월 15일, 프랑스의 과학 교사였던 장 필라트르 드 로지에는 인류 최초의 열기구 비행에 도전합니다. 몽골피에 형제의 열기구를 응용해 만든 열기구 ‘에어로스타트 르비용’을 땅에 매어 둔 채, 15분가량 하늘에 떠서 최고 약 76m까지 올라간 뒤 안전하게 착륙했지요.
몇 주 뒤인 11월 21일, 필라트르는 프랑스의 왕 루이 16세가 보는 앞에서 또 다른 탑승객인 다르랑드 후작과 함께 최초로 밧줄 없이 파리 상공 950m까지 올라 약 9km 거리를 25분간 비행하는 데 성공합니다. 사람이 열기구를 타고 자유롭게 나는 데 성공한 것이지요.
필라트르의 열기구 비행이 성공하면서 하늘을 날고자 했던 인간의 꿈이 실현됐어요. 오늘날 열기구는 레저와 관광 목적으로 더 높이,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05년 인도에서는 사람이 탄 열기구가 무려 고도 2만 1027m 까지 올라 열기구 비행 고도 세계 기록을 세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