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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신기한 일들이 진짜 많고 궁금한 일들도 많아요. 그런데 왠지 친구들도 선생님도 모르고, 유튜브를 뒤져봐도 답이 안 나올 것 같은 질문이 있다고요? 주저 말고 어과동에 물어봐요! 어과동 기자들이 답을 찾아서 알려줄게요!

 

 

수산시장에서 살아 있는 새우를 본 적 있나요? 살아 있는 새우는 회색빛을 띱니다. 하지만 새우에 열을 가해 익히면 새우가 빨간색으로 변하지요. 새우의 색깔이 변하는 건 아스타잔틴이라는 성분 때문이에요.

 

아스타잔틴은 붉은빛을 내는 천연 색소,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입니다. 1938년 독일의 생화학자 리처드 쿤이 바닷가재를 조리하다 아스타잔틴의 존재를 처음으로 확인하고, 아스타잔틴을 분리해 내는 데 성공했지요. 열을 가하기 전 아스타잔틴은 단백질과 결합한 채로 새우나 게, 가재 같은 갑각류의 껍질 속에 들어 있어요. 아스타잔틴의 붉은빛이 단백질에 가려져 새우의 표면이 회색이나 갈색을 띠지요. 그러다가 새우에 열을 가하면 단백질의 구조가 변하기 시작하며 단백질과 아스타잔틴의 결합이 끊어집니다. 그 결과 아스타잔틴의 붉은빛이 드러나며 새우가 빨간색으로 변하는 거예요. 

 

한편, 연어의 살은 붉은빛을 띱니다. 연어는 본래 흰살생선이지만, 새우 같은 갑각류를 먹으며 갑각류 속에 들어 있는 아스타잔틴이 연어 몸속에 축적돼 붉은빛을 띠게 된 거예요. 그런데 양식장에서 자란 연어는 갑각류 대신 사료를 먹어서 붉은빛을 띠지 않아요. 그래서 양식장의 연어에게는 따로 아스타잔틴을 먹게 해 우리에게 익숙한 붉은빛을 띠도록 만든답니다. 

 

 

 

1918년 프랑스의 화학자 루이스 자크 테나르는 과산화바륨과 묽은 황산을 반응시켜 처음으로 과산화수소를 발견했습니다. 과산화수소는 수소 원자 두 개와 산소 원자 하나로 이뤄져 있는 물에, 산소 원자가 하나 더 붙어서 만들어진 화합물로 색도, 냄새도 없어요. 

 

상처에 과산화수소를 떨어뜨리면 보글보글 거품이 일어납니다. 이는 사람의 혈액에 있는 카탈라아제 때문이에요. 카탈라아제는 적혈구뿐 아니라 간, 신장에도 들어 있는 단백질입니다. 상처에서 나온 피가 과산화수소와 만나면, 혈액 속 카탈라아제는 과산화수소가 물과 산소 기체로 빠르게 분해되도록 돕습니다. 분해된 산소는 거품을 내며 강력한 살균 작용으로 상처에 있는 세균을 죽이지요. 이렇게 특정 화학 반응이 빠르게 일어나도록 돕는 물질을 ‘촉매’라고 합니다. 

 

다만 과산화수소는 촉매 역할을 하는 카탈라아제가 있어야 물과 산소로 분해될 수 있어요. 그래서 이미 딱지가 생긴 상처에는 과산화수소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지요. 과산화수소는 또 세균뿐 아니라 상처 부근 정상 피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정상 피부에 과도한 자극이 가지 않도록 과산화수소는 작은 상처에만 한두 번 가볍게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과산화수소 이외에도 상처를 소독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약이 있습니다. 포비돈 요오드 용액이죠. 포비돈 요오드 용액은 과산화수소에 비해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이 적고, 살균 효과가 더 오래 유지되는 장점이 있어요. 다만 요오드가 갑상선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임산부나 요오드에 민감한 환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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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백창은 기자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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