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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지사탐 박쥐 연구자, 류흥진 박사의 수상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6월, 박쥐를 연구하는 일본 교토대학교 사회정보학과 류흥진 박사가 ‘와일드라이프 어쿠스틱스’의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됐어요. 와일드라이프 어쿠스틱스는 야생의 소리를 모니터링하는 장비를 만드는 미국 기업이에요. 주로 박쥐나 새, 양서류 등 소리를 내는 야생동물 연구자를 해마다 지원하고 있지요.

 

류 박사는 2020년 시민과학자들과 함께 우리나라에 사는 박쥐를 조사한 ‘시티뱃(citibats)’ 프로젝트의 성과를 인정받았어요. 시티뱃은 시민과학자들과 함께 우리 주변의 박쥐 개체수와 종을 조사하고, 박쥐가 활발히 활동하는 장소(핫스팟)를 파악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박쥐는 해충 수를 조절하고, 식물의 수분을 돕는 등 생태계와 우리 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해요. 우리나라는 빠르게 도시화되면서 박쥐의 서식지가 줄었지만, 박쥐의 수와 종 다양성 조사가 제대로 이뤄진 적은 없었어요. 이에 류 박사는 전국에 있는 시민과학자들의 힘을 빌려 박쥐가 내는 초음파를 녹음해 생태를 조사했어요.

 

연구 결과, 류 박사와 시민과학자들은 총 32곳의 박쥐 핫스팟과 14~16종의 박쥐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류 박사는 2021년 제주도에서 ‘국제 박쥐의 밤’ 행사를 진행하며 지구사랑탐사대와 함께 제주도 동굴에 사는 박쥐를 조사하는 등 시민과학을 활용한 박쥐 연구를 이어갔지요.

 

류 박사는 이번 수상으로 와일드라이프 어쿠스틱스에서 박쥐의 초음파를 기록하는 장치와, 초음파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제공받아요. 일본 교토에서도 시티뱃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죠. 류 박사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박쥐 연구자, 시민과학자의 협력이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용어 설명

●수분 : 식물의 꽃가루를 옮겨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

2023년 1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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