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스키를 탈 수 없을까?’ 스키를 좋아하던 미국의 소년 랄프 사무엘슨은 어느 해 겨울, 스키를 타고 눈 덮인 언덕을 내려오던 중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랄프는 결국 집 근처 미네소타주에 있는 페핀 호수에서 스키를 타 보기로 결심했죠.
그는 눈 위와는 다른 물 위의 환경에서 어떻게 스키를 탈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물 위에서는 땅을 짚고 나아가게 해주는 도구인 ‘폴’을 사용할 수 없었고, 무거운 겨울 스키와 달리 가볍고 물에 잘 뜨는 스키가 필요했죠. 랄프는 목재로 직접 스키를 제작하기도 하고, 물에서 잘 나아갈 수 있는 자세를 연구했어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몸을 뒤로 젖힌 채 스키 끝을 물 밖으로 들어 올린 자세가 최적이라는 결론을 찾아냈지요. 그는 친형 벤 사무엘슨이 개조한 작은 보트에 줄을 묶어 스키를 연결한 뒤 자세를 취했고, 1922년 7월 2일 마침내 물 위에서 스키를 타는 데 성공했습니다.
수상스키는 이후 수상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알려지며 인기있는 수상 스포츠 중 하나가 되었어요. 랄프가 처음으로 수상스키를 탄 지 50년이 지난 1972년에는 수상스키가 독일 뮌헨올림픽에 시범 종목으로 등록되기도 했지요. 랄프는 수상스키를 고안해낸 공로를 인정받아 1972년 수상스키 50주년 기념식에 귀빈으로 초대되었고, 1977년 1월 22일에는 수상스키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후 수상스키는 우리나라에도 보급되어 1979년 2월 10일 대한수상스키협회가 창설되었고, 지금도 꾸준히 국내 대회가 열리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