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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알프스 빙하, 100년간 이만큼 녹았다

 

알프스산맥에서 가장 높은 산인 몽블랑의 빙하가 얼마나 녹았는지 한 눈에 볼 수 있게 됐어요. 10월 10일, 영국 던디대학교의 항공사진 전문가 키어런 박스터 연구원팀이 1919년(왼쪽)과 2019년(오른쪽) 몽블랑의 모습을 공개했지요. 기후변화가 산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어요.


왼쪽 사진은 1919년 늦여름 스위스 사진작가 월터 미텔홀저가 찍은 몽블랑이에요. 비행기 조종사였던 미텔홀저 작가는 세계 최초의 금속 비행기 ‘융커스 F 13’을 타고 몽블랑 위를 날며 사진을 찍었지요.


이후 100년이 지난 2019년 8월, 던디대학교 연구팀은 정확히 같은 위치에서 사진을 찍기로 했어요. 이를 위해 미텔홀저 작가의 사진에 나타난 봉우리들을 단서로, 항공사진에서 지형을 분석하는 ‘모노플로팅’ 기법을 이용해 사진을 찍은 위치를 알아냈어요. 그리고 박스터 연구원이 상공 4700m에 뜬 헬리콥터에 매달려 사진을 찍는 데 성공했답니다.


사진 속 빙하는 프랑스에서 가장 긴 ‘메르 드 글라스’예요. 두 사진을 비교하면 100년 동안 빙하가 줄어든 모습이 보이지요. 영국 지질학자 뤽 모로는 지난해 <;가디언>;지와 인터뷰에서 이 빙하가 “매년 약 40m씩 짧아지고 있으며, 그 두께는 지난 20년 동안에만 80m만큼 얇아졌다”고 말했어요.
빙하의 변화는 사람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어요. 지난 9월, 이탈리아 발레다오스타주는 몽블랑의 이탈리아 쪽에 있는 25만m3 규모의 빙하가 녹아서 갈라졌을 뿐만 아니라, 하루 평균 50~60cm씩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어요. 이에 몽블랑 주변 도로와 빙하 아래 등반로 등을 폐쇄했답니다.

2019년 2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다솔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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