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는 놀이뿐 아니라 학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뽐내고 있어. 하지만 사용 시간이 늘면서 메타버스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지.
오늘은 나 과학마녀 일리가 정백이와 독자 친구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메타버스 탑승법을 소개해줄게!
일상이 된 메타버스, 위험할 수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단어예요. 쉽게 말해 가상 세계라고 할 수 있지요. 휴대폰을 들고 주변에서 포켓몬을 찾는 ‘포켓몬고’ 게임뿐만 아니라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제페토처럼 가상 세계에서 나만의 캐릭터로 집을 짓고 사람을 만나는 게임 등이 모두 메타버스입니다.
이제 메타버스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일상이 되었어요. 여러분의 휴대폰에도 메타버스 앱이 하나쯤은 있지 않나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일주일 동안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용률을 조사●했더니 무려 74%의 학생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한다고 응답했어요. 학생들은 주로 로블록스와 마인크래프트를 이용했다고 답했죠. 그곳에서 사람들과 대화하고 새로운 친구를 만들면서 가상 세계의 ‘나’로 살아가는 거예요. 하지만 즐겁고 재밌는 일들만 있을 것 같은 메타버스 세상에도 위험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요.
이에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메타버스 윤리 원칙’을 만들었어요. 이 원칙에는 진정성, 자율성, 사생활 존중 등 메타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지켜야 할 여덟 가지 내용이 담겨 있지요. 비영리단체 굿네이버스 역시 어린이를 위한 ‘메타버스 안전 탑승 가이드’를 만들었어요. 일상이 된 메타버스 속에서 디지털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여러 기관이 원칙을 만든 거예요. 안전한 메타버스 이용을 위한 약속, 어떤 내용이 있을까요?
안전한 메타버스 탑승법
1. 메타버스 속 모든 사람들을 소중히 생각해요!
메타버스의 가장 큰 문제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의 아바타를 향해 욕을 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죠. 성적인 괴롭힘도 종종 일어나요. 혹시 ‘어차피 아바타인데 뭐 어때?’라고 생각한다면, 그렇지 않아요. 피해를 겪은 사람들은 실제 세계에서도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거든요. 현실 세계에서 지켜야 할 윤리와 예절은 메타버스에서도 지켜져야 해요.
2. 메타버스 속 사람을 실제로 만나는 건 위험해요!
메타버스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실제 모습과 다르다는 점도 반드시 기억하세요. 디지털 미디어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아이디와 프로필 사진이 실제 모습이라고 할 수 없거든요. 이런 점을 악용해 친구인 척 다가와 개인정보를 캐내고 범죄에 이용하거나 현실 세계에서의 만남을 부추겨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니 메타버스에서는 나와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답니다.
3. 메타버스 이용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고 절제할 수 있어야 해요.
게임 용어로 사용되던 ‘부캐’는 주로 사용하는 캐릭터 말고 보조로 사용하는 캐릭터를 말해요. 그런데 메타버스가 일상이 되며 메타버스 속 내가 곧 나의 ‘부캐’가 된 사람들이 많아요. 현실에서는 부끄러움도 많고 소극적인 사람도 메타버스에서는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지요. 그런데 ‘부캐’에 지나치게 집착하다 보면 현실세계에서 점점 멀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요. 이렇듯 뭐든 지나친 것은 위험하기 마련이에요. 현실에서 친구의 표정을 헤아리며 대화하고, 가족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그 어떤 메타버스 속 삶보다 중요해요.
이외에도 메타버스에서 만든 건축물이나 게임 등 내가 만든 콘텐츠에 대한 권리를 지키는 것도 중요해요. 또 메타버스에서 내 권리를 침해받았을 때 얼른 신고하고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되죠.
중요한 것은 메타버스 이용법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집에서,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살아가는데 필요한 약속과 같은 거죠. 결국 메타버스도 공동체가 함께 사는 공간이라는 의미랍니다.
설명
●출처: 한국언론진흥재단 <;2022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