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전 세계는 꿀벌이 사라지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요. 급기야 유럽의 공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사라진 꿀벌을 되찾을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그 해법은 바로 로봇?!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100종의 작물 중 사과, 아몬드, 양파 등 70종 이상이 꿀벌에 의해 자랍니다. 종자식물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꿀벌이 도와주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석 달 사이 우리나라에서는 무려 100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졌어요. 다른 나라도 예외는 아니에요. 매년 미국에서만 꿀벌 개체 수가 28.7%씩 감소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꿀벌이 실종된 이유 중 하나로 기후변화를 꼽습니다. 그래서 공학자들이 나섰답니다. 2021년부터 영국 더럼대학교 컴퓨터과학과 파샤드 알빈 교수를 비롯한 유럽 공학자들은 로보로열(Roboroyale)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이들의 목표는 여왕벌을 돕는 거예요. 여왕벌은 한 벌집에 한 마리만 있는데, 수벌과 교미하며 자손을 번식시키는 역할을 하지요. 알빈 교수팀은 여왕별이 알을 잘 낳도록 먹이를 갖다주는 꿀벌을 로봇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로봇 꿀벌은 여왕벌에게 단백질이 풍부한 먹이를 갖다주며 여왕벌을 돕지요.

 

로봇 꿀벌은 여왕벌의 페로몬 분비도 조절해요. 페로몬은 꿀벌들에게 특정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화학물질입니다. 로봇 꿀벌은 여왕벌이 꿀벌들에게 페로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게 해줘요. 그러면 꿀벌들이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되지요. 알빈 교수팀은 올해 안에 실제 여왕벌에게 로봇 꿀벌을 배치해 로봇 꿀벌이 제대로 역할을 하는지 실험할 계획입니다.

 

 

벌집도 스마트하게!

유럽에서는 꿀벌의 멸종을 막기 위해 하이버폴리스(Hiveopolis)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어요. 기술을 활용해 손상된 생태계를 복구하기 위한 ‘생태계 해킹’의 일환이지요. 오스트리아 그라츠대학교의 인공 생명 연구소 토마스 슈미켈 소장을 필두로 한 연구팀은 올해 3월 특별한 벌집을 만들었습니다. 보통 한 벌집에 있는 꿀벌의 3분의 1이 추운 겨울을 견디지 못하고 죽는데, 이를 막을 수 있는 스마트 벌집이에요. 스마트 벌집은 24시간 내내 내부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심지어 꿀벌의 생존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꿀이 풍부한 곳을 알려주는 역할도 한답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3년 0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환경학·환경공학
    • 컴퓨터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