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의 존재를 찾는 연구소가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어? 최근 미국의 외계지적생명탐사(SETI) 연구소의 인공지능(AI)이 외계인이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는 신호를 감지했다고 해. 어떻게 신호를 감지했는지 AI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볼까?
Q. 안녕! 자기소개 부탁해.
나는 미국의 외계지적생명탐사(SETI) 연구소의 인공지능(AI)이야. SETI 연구소는 우주에서 오는 전파를 분석해 외계 문명이 있다면 사용했을 무선 전파를 찾는 방식으로 외계 지적 생명체의 증거를 찾고 있어. 지난 1월 30일, SETI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외계 생명체가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는 신호를 감지했다고 발표했어. AI가 천체에서 발생한 방대한 양의 신호를 분석한 결과지.
Q. 연구원들은 왜 AI에게 분석을 맡겼어?
전파망원경의 수신기는 매우 민감해 온갖 신호를 받아들여. 우주의 천체에서 자연적으로 방출되는 전파도 받고, 인간이 사용하는 휴대폰과 TV 레이더가 보내는 신호도 받지. 그럼 우주에서 오는 전파와 인간이 만든 전파가 서로 섞이거나 상쇄돼 외계인의 신호라고 오해할 수 있어. 게다가 전파의 양이 방대해 사람이 분석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어려움도 있지. 연구팀은 AI에게 전적으로 작업을 맡겨 시간을 절약하고, 지금까지 확인되지 못한 새로운 신호를 발견할 수 있었어.
Q. 신호를 어떻게 분류했는지 자세히 알려줘.
연구팀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있는 그린뱅크 전파망원경으로 820개의 별에서 발생한 150TB(테라바이트) 크기의 데이터를 수집했어. 이후 연구팀이 개발한 AI로 전파망원경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했지. AI는 300만 개의 신호 중 지구에서 인간이 사용하는 휴대폰이나 GPS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제외한 2만 개의 신호를 추려냈어. 그리고 이 중에서도 8개의 신호를 ‘생명체가 생성했을 가능성이 있는 신호’로 분류했지.
Q. 외계인의 신호는 어떤 특징이 있어?
외계 생명체가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는 신호는 몇 가지 특징이 있어. 먼저, 우주의 천체에서 자연적으로 방출되는 전파보다 주파수의 대역폭이 좁아. 먼 천체에 있는 송신기와 지구에 있는 수신기가 모두 움직여 시간에 따라 주파수의 크기가 변하는 것도 관찰되지. 연구팀은 8개의 신호가 다른 무질서한 신호와 달리 특정한 패턴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어. 프랭크 마치스 연구원은 “AI는 외계 지적생명체 탐사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고 말했어.